[리뷰] 80%는 죽기 전 특별한 꿈을 꾼다 『누구나 죽기 전에 꿈을 꾼다』
[리뷰] 80%는 죽기 전 특별한 꿈을 꾼다 『누구나 죽기 전에 꿈을 꾼다』
  • 김승일 기자
  • 승인 2020.09.21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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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호스피스 버펄로’의 최고경영자 겸 최고의료책임자 크리스토퍼 커는 이 책에서 사람의 80%는 죽기 전 ‘특별한 꿈’(임종몽)을 꾸고 일부는 환시(임종시)를 본다고 말한다. 10여년에 걸쳐 1,400명이 넘는 환자와 인터뷰하며 임종시와 임종몽의 효과를 분석했다는 그에 따르면, 그러한 꿈과 환시의 내용은 환자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들에게서 받은 사랑에 관한 것이었다.

가령 장례식장 책임자로 근무하다가 퇴직한 다섯 자녀의 아버지 케니는 일흔여섯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자신이 여섯 살 때 돌아가신 어머니와 재회한다. 꿈속에서 케니는 어린 소년이 돼 있었고 어머니의 “사랑해”라는 말을 몇 번이고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병실에서 어머니의 향수 냄새도 맡았다. 

백화점에서 소매업을 하다가 은퇴한 아흔 살의 뎁은 허혈성 심장 질환으로 세상을 떠나기 일주일 전 ‘자기를 기다리고 있는’ 아버지를 포함해 이미 고인이 된 가족 여섯 명을 보고 아주 큰 위안을 받는다. 

저자는 이렇게 임종몽과 임종시의 사례를 설명하며 무엇보다 이러한 임종 전 경험의 가치와 긍정적인 효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의사들이 임종 전 경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회피함에 따라 환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논하기 꺼린다는 것이다. 그는 “환자가 필요로 하는 것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할 수 있게 해 줌으로써 우리는 임종 과정을 보다 인간답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으로 이 책은 결국 삶을 이야기한다. 인생의 마지막에서 우리가 찾는 것이 다름 아닌 우리가 사랑하는 존재들과 그들에게서 받은 사랑이라면, 그것들이야말로 우리가 사는 동안 추구해야 하며 소중하게 여겨야 할 대상이 아닐까. 

『누구나 죽기 전에 꿈을 꾼다』
크리스토퍼 커 지음│이정미 옮김│RHK 펴냄│280쪽│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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