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유튜브 시청자와 함께 만든 에세이 『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
[리뷰] 유튜브 시청자와 함께 만든 에세이 『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
  • 김승일 기자
  • 승인 2020.03.23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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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이 책에 실린 ‘나를 살린 한마디’들은 김미경의 입을 빌렸지만 여러분과 함께 만든 이야기입니다. 수많은 영상과 댓글을 주고받으며 함께 생각하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깨달은 말들이에요. 댓글이 포함돼야 영상이 완성되듯이, 이 책도 여러분의 이야기가 보태져서 비로소 탄생할 수 있었어요.”       

이 책의 키워드는 ‘공감’과 ‘유튜브’다. 먼저 ‘공감의 에세이’라는 말이 이보다 잘 어울리는 책이 있을까 싶다. 제작과정부터 흥미롭다. 이 책은 공감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김미경의 유튜브 영상을 본 시청자들이 ‘나를 일으켜 세운 한마디’를 뽑아 자신의 사연과 함께 댓글로 올리고, 김미경이 그 사연들과 자신의 영상을 바탕으로 쓴 에세이다. 많은 이들에게 공감이 됐던 ‘한마디’를 소재로 한 에세이이기에, 이 책을 읽는 독자 또한 공감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검증된 ‘공감’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유튜브’인데, 여태까지 유튜브가 출판의 도구로써 이토록 적극적으로 활용된 사례가 있을까 싶다. 김미경은 댓글들에서 얻은 피드백으로 자신의 영상을 마치 한 편의 시와 같이 정제해서 책에 담아냈다. 김미경의 말을 영상 시청자들이 함께 다듬어준 셈이다. 형식적으로도 이 책은 유튜브와 긴밀히 연결된다. 에세이 뒤편에는 시청자들의 사연이 그들의 아이디와 함께 담겨 있다. 또한 매 장마다 에세이와 관련한 유튜브 영상을 볼 수 있는 QR코드가 있어 독자는 에세이를 읽으면서 유튜브 강연도 확인할 수 있다.  

“‘넌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한마디에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했다면, 이 말을 해준 사람이 대단한 걸까요, 아니면 이 말에 용기를 낸 사람이 대단한 걸까요?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라는 한마디에 죄책감을 극복했다면, 이 말을 해준 사람이 훌륭한 걸까요, 아니면 이 말에 스스로를 치유한 사람이 훌륭한 걸까요? (중략) 만약 제 한마디로 위로를 받았다면 그건 말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스스로를 살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김미경의 이 말이 이 책을 단적으로 설명한다. 이 책에는 김미경의 말과 그 말을 듣고 용기를 낸 훌륭한 사람들이 있다. 독자는 그저 김미경의 말에 공감하는 것을 넘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
김미경 지음│21세기북스 펴냄│280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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