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경희대는 11월 18일 인문계열 수시논술고사를 실시하고 19일에는 사회계열 시험을 실시한다. 논술 70%, 학생부 30%로 구성되지만, 학생부는 실질반영비율이 낮아 사실상 논술로 당락이 결정된다.
인문계는 2개, 사회계는 3개 문항을 출제하며 1500~1800자 내외의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논술 시험시간은 120분이다.
이와 관련해 신우성학원의 이백일 언어논술강사와 이동규 수리논술강사에게 경희대학교 인문계열과 사회계열 논술 출제 경향을 들어봤다.
◆ 인문계열 1번에선 제시문 2개 요약 뒤 논지 차이점 밝혀야
인문계열 논술 1번 문제는 2개의 제시문을 각각 요약한 뒤 논지의 차이점을 묻는다. 2번 문제는 마지막 제시문의 입장에서 3개 제시문의 논지를 각각 평가하기를 요구한다. 쟁점에 대한 찬반 의견 외에도 쟁점에 담긴 인간·사회의 근원적인 문제를 통찰하는 성찰적 사고력이 요구된다.
특정 주제를 하나의 방향으로 이해하지 않고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하는 섬세한 사고력도 필요해 까다롭다. 텍스트 해석 능력 및 제시문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 분석하는 통합적 사고력 또한 요구된다. 인문계열은 601~700자 문항과 1001~1100자 문항 등 총 2문항이 출제된다.
◆ 사회계열, 언어논술 외에 수리논술 출제
사회계열 논술 문제에는 70점짜리 순수 언어 문항 외에 30점짜리 수리논술 문항이 출제된다. 문제풀이에 필요한 식을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수리능력이 필요하다.
수리논술은 부등식의 영역을 이용한 최적점 찾기와 조건부확률이 최근에 주로 출제됐으며, 이 밖에도 다양한 형태의 수리논술문제가 출제돼 이를 근거로 앞의 제시문을 지지하거나 반박하는 견해를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사회계열은 영어 제시문이 출제된다. 따라서 제시문을 해석하고 문항을 풀 수 있는 영어 독해 능력이 겸비돼야 한다. 영어 제시문은 분량도 많고 난이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어서 영어 독해에서 상당한 변별력이 발생할 수 있다.
◆ 차별성 있는 논거 바탕으로 독창적 답안 작성 필요
경희대 논술답안을 작성할 때는 논제에 관해 자신이 알고 있는 단편적 지식을 서술하기보다 제시문의 내용과 관점을 근거로 논제가 요구하는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사항은 차별성 있는 논거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답안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경희대 논술은 다른 대학에서 잘 출제하지 않는 양비론을 정답으로 요구하는 논제가 자주 출제된다. 사회계열 2번 문항의 경우 중립적인 마지막 제시문 입장에서 상반된 나머지 2개 제시문의 주장을 모두 비판하라는 논제가 단골로 등장하므로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한 답안 작성 훈련이 필요하다. 경희대 인문 및 사회계열 1번 문항의 경우에는 성균관대 1번 문항과 같이 분류하고 요약이 출제되는 것 역시 특징이다. / 정리=이정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