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 동화에서 용은 왜 공주만 잡아가는 걸까? 왜 여주인공들은 집 떠났다 하면 죄다 숲으로 가는 걸까? 아니, 왜 여주인공들은 모두 곤경에 빠지는 거지?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전래 동화는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저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전래 동화 속에 숨은 내용을 낱낱이 밝혀서 이 시대에 여전히 유효한 내용과 이제 버리고 새로 써야 할 내용은 어떤 것이 있는지 이야기한다. 그렇다고 문학적 즐거움만을 새롭게 조명하는 건 아니다. 책은 여성의 성장과 역할, 가부장 권력에 대한 고찰, 현대사회에서의 성별에 대한 역할을 논함으로써 우리가 진짜 자신을 찾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게 하는 출발점을 만들어준다. 성차별이 젠더 갈등으로 둔갑한 이 시대가 혼란스럽게 느껴진다면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묵은 갈증을 해소되길 바란다.
■ 숲은 깊고 아름다운데
조이스 박 지음 | 제이포럼 펴냄 | 236쪽 | 16,8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