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 볼 만한 곳] 부산에서 바다 경치 좋기로 소문난 그곳
[주말 가 볼 만한 곳] 부산에서 바다 경치 좋기로 소문난 그곳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0.12.05 05: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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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일제강점기 우리 국토 곳곳에는 철도가 들어서 사람과 (수탈) 물자를 실어날랐다. 그중 경북 포항과 부산은 동해남부선으로 연결돼 적잖은 물자가 오고 갔는데, 해운대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줄을 이었다. 해방 이후까지 건재했던 동해남부선은 이후 신설된 철로에 밀려 오랜 기간 폐선으로 방치됐는데, 최근 부산시와 부산철도공단이 민간회사 블루라인파크와 힘을 합쳐 관광자원화하면서 ‘해운대 해변열차’로 되살아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해운대 해변열차 여행을 소개한다.

해운대 해변열차. [사진=한국관광공사]
해운대 해변열차. [사진=한국관광공사]

해운대 해변열차는 미포~청사포~송정에 이르는 4.8km 구간을 시속 15km의 속도로 오가는 관광열차다. 시야 제한을 최소화한 유리창에, 편리한 좌석 배치가 선사하는 폭넓은 ‘전망감’이 특징이다. 노선은 ▲미포 정거장(0.3㎞) ▲달맞이 터널(0.8㎞) ▲청사포 정거장(2.3㎞) ▲다릿돌전망대(2.9㎞) ▲구덕포(3.4㎞) ▲송정 정거장(4.8㎞)으로 구성됐으며, 왕복 운행 시간은 50분가량이다.

2열 벤치로 구성된 해변열차 내부. [사진=한국관광공사]
2열 벤치로 구성된 해변열차 내부. [사진=한국관광공사]

유인 매표소는 정거장에만 있지만, 그 외 모든 구간에 무인 발권기(코로나로 인해 이용이 제한될 수 있음)가 있어 어느 역에서든, 자유로운 탑승이 가능하다. 고풍스러운 느낌의, 두 칸짜리 해변 열차 안에는 여덟명이 앉을 수 있는 기다란 나무 벤치가 24개 놓여 있다. 벤치는 모두 바다 쪽을 향하고 있고, 뒷열이 앞열보다 높게 배치돼 시야 가림을 최소화했다. 정원은 200명이지만,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40~50명 선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혼잡을 막기 위해 홈페이지 사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티켓은 1회권(편도/7,000원)이 아닌, 역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올 수 있는 2회권(왕복/10,000원)이나 자유이용권(13,000원)을 구매하면 좀 더 다채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벽화골목에서 만나는 송정해변. [사진=한국관광공사]
벽화골목에서 만나는 송정해변. [사진=한국관광공사]

먼저 송정정거장에선 1930년대 지어진 구 송정역의 세월 묻은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안팎으로 복원과정을 거치긴 했지만 문화재청 방침에 따라 옛 원형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을 나와 송정해변을 따라 죽도 방향으로 걷다 보면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진 송정민박촌 벽화거리가 나온다. 송정해변의 24시간을 표현한 그림 등 벽화 20여점이 관람객을 맞는다.

여덟 방향으로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망양정. [사진=한국관광공사]
여덟 방향으로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망양정. [사진=한국관광공사]

조금 더 걷다 보면 23m 높이의 작은 동산을 품은 해변공원 죽도가 나타난다. 과거 대나무가 자생하는 섬이었지만, 지금은 모래가 바다를 메워 육지가 됐다. 2~3분 남짓 오르막길을 걸어 죽도의 끝, 망양정에 오르면 활시위처럼 뻗은 송정해변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키 큰 소나무에 둘러싸인 죽도 정상보다 망양정의 전망이 더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망양정에 오르면 바다에서 육지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육지에서 바다를 내다보는 해변열차와 차별되는 매력을 지닌다.

매끄러운 곡선 디자인이 인상적인 다릿돌전망대. [사진=한국관광공사]
매끄러운 곡선 디자인이 인상적인 다릿돌전망대. [사진=한국관광공사]

다릿돌전망대는 역 바로 앞에 자리해 20m 높이로 바다를 향해 뻗어있다. 청사포 수호신인 푸른 용을 형상화한 전망대로 그 위에 서면 아래로는 발밑으로 밀려오는 파도와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수상 세계가, 앞으로는 섬 하나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가 눈에 담긴다. 초겨울에도 암촌 근처에서 전복, 멍게, 해삼, 성게 등을 잡는 해녀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청사포의 상징과도 같은 쌍둥이 등대. [사진=한국관광공사]
청사포의 상징과도 같은 쌍둥이 등대. [사진=한국관광공사]

청사포는 해운대와 송정 사이에 자리한 작은 포구로 크게 붐비지 않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마을 중앙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은 ‘푸른 모래 전시관’으로 꾸며져 만선을 꿈꾸며 바다로 나섰던 어부들의 삶이 어린 청사포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표현한다. 포구인 만큼 맛 좋은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은데 과거에는 횟집이 많았지만, 점차 (조개·장어)구이류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제는 횟집과 구이집이 비슷한 수준을 이루고 있다. 근방의 음식점은 맛과 가격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왕이면 다릿돌 전망대가 잘 보이는 곳을 택하면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울 수 있다.

알록달록 색깔로 칠해진 달맞이터널. [사진=한국관광공사]
알록달록 색깔로 칠해진 달맞이터널. [사진=한국관광공사]

아치형 기둥이 바다 쪽으로 세워져 낮에는 햇살이, 밤에는 달빛이 가득한 달맞이 터널은 인기 있는 포토존이다. 해변열차 운영 이후로는 터널 안에 들어갈 수 없지만, 터널밖에서도 알록달록한 기둥을 배경 삼아 멋진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해변열차 옆으로 산책길에 놓여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해변열차 옆으로 산책길에 조성돼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해변 열차 옆으로는 철로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미포에서 송정까지 편도로 갔다가 돌아올 때는 산책길을 걸어와도 좋은데, 실제로 온라인상에는 해변 기차로 왕복하는 것보다 산책과 병행하는 것이 더 좋다는 내용의 글들이 다수 눈에 띈다. 해변열차 레일 위(7~10m)에 놓인 별도의 레일에서 시속 4km로 움직이는 스카이캡슐(4인승)은 오는 12월 말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해질녘의 바다에 서면 나는 섬이 되고 싶어, ‘함께’이면서도 ‘홀로’일 줄 아는 당당하면서도 겸손한, 고독하면서도 행복한 하나의 섬으로 솟아오르고 싶어. 세상이란 큰 바다 위에 작지만 힘차게 온몸으로 노래하며 떠 있는 희망의 섬이고 싶어. - 이해인 수녀 시집 『시간의 얼굴에서』 中

삶의 단독자로 우뚝 서는 부산으로의 바다·기차 여행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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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2020-12-06 21:53:16
요즘 부산도 코로나로 난리인데 너무 무책임한거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