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시장 한구석에 자리한 고문고시원. 이름이 살벌한 느낌을 자아내기도 하는데, 사실 본래 이름은 공문고시원이다. 1990년대 불어닥친 고시원 열풍 당시 '공부의 문'이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었으나, 어느 날인가 '공'자 밑에 이응이 떨어져나가 '고문고시원'이 됐다. 그만큼 오래되고 낡은 고시원은 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 이제는 여덟명만이 고시원을 지키고 있다. 그중 한명인 303호 여자의 유일한 낙은 벽을 하나두고 옆방 304호 남자와 대화를 나누는 것. 그렇게 304호 남자에게 마음이 쏠린 가운데, 어느 날 304호는 공실이라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놀란 303호 여자는 사실 확인을 위해 304호의 문을 열어봤다가 사라지고 마는데… 범인은 고시원에 사는 '괴물'. 깜(외국인 노동자/초능력자), 편(취업준비생/무술유단자), 정(여고생/현역킬러) 등 남다른 고시원 거주자들이 뭉치기 시작하는데, 과연 괴물을 무찌를 수 있을까?
■ 고시원 기담
전건우 지음 | CABINET 펴냄│424쪽│13,000원
*본 도서는 월정액 무제한 도서앱 '밀리의 서재'에서도 읽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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