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닫으세요. 돈이 셈니다." 사장이 적은 맞춤법 틀린 안내문이 붙은 직업소개서에서 일하는 의진은 주로 전화를 받거나 사장의 심부름 같은 잡다한 업무를 맡고 있다. 그날도 사장은 '언니'라고 불리는 내연녀의 엄마 생일 선물로 하얏뜨 호텔 식사권을 구매해 달라고 했다. 사장은 "촌사람들한테는 하얏뜨에서 구경하는 한강 야경이 최고"라며 "중고나라에서 유효기간이 얼마 안남아 싼 상품권을 구입하라"고 했다. 그렇게 찾은 상품권의 소유자가 있는 곳은 원주. 부득이하게 등기거래를 하게 됐지만, 어렵게 받아 본 우편물은 빈 봉투였다. 우여곡절 끝에 돈은 돌려받았지만, 분이 풀리지 않은 의진은 그의 정체가 궁금했다. 보낸 주소가 원주가 아닌 서울이었던 것. 결국 의진은 봉투에 적힌 주소를 찾아가는데… 그는 과연 양승미를 찾을 수 있을까.
■ 오후 5시, 한강은 불꽃놀이 중
조수경 지음 | 밀리의서재 펴냄│밀리 오리지널(밀리의서재 앱에서 이용 가능)
*본 도서는 월정액 무제한 도서앱 '밀리의 서재'에서 읽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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