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살다 보면 아득히 무언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헛헛한 마음에 친구를 만나지만 막상 더 외로워지기도 하고, 그리움의 대상이나 실체를 알 수 없어 허덕이기도 한다. 시인은 “여름이면 흰 눈이 그립고 겨울이면 푸른 바다가 그립다”며 청아한 시 언어로 공감하고,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조금이라도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리워하는 일일 게다”,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라며 인간의 본질적인 그리움이라는 막연한 철학적 삶의 문제를 포용하게 한다. 시집 뒤쪽에서는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인 사랑을 다룬 시와 시인이 국내 군데군데를 다니며 느낀 정취를 풀어낸 시를 만날 수 있다. / 황은애 기자
■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양광모 지음 | 푸른길 펴냄 | 152쪽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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