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가족 단위가 작아지고, 명절에도 조부모 댁이 아닌 여행지로 떠나버리는 현상. 이런 사회에서 아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사이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를 유괴한 막스의 이야기다. 막스는 요양원에 갇혀 지내는 할아버지, 무용 선생님이었던 슈나이더 할머니와 그곳을 빠져나온다. 탈출한 뒤 ‘꽃 계곡’으로 가 자유, 자연, 춤을 누리며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와 멋진 작별을 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며 마무리된다. 이 책은 손자 막스가 할아버지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과 가슴 먹먹한 사연이 담긴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준다. / 황은애 기자
■ 내가 할아버지를 유괴했어요
안드레아스 슈타인회펠 지음 | 넬레 팜탁 그림 | 김희상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펴냄 | 76쪽 |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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