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 볼 만한 곳] ‘코로나19’ 면역력 높이는 여행지 추천
[주말 가 볼 만한 곳] ‘코로나19’ 면역력 높이는 여행지 추천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0.02.15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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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계속되면서 나들이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면 접촉을 피하면서 여행업 전반이 큰 타격을 입고 있고, 실제로 전국 관광명소는 한산한 풍경이다. 다만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고, 정부가 나서 “건강한 성인이라면 개방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식약처), “과도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다시 소비 활동을 해달라”(문재인 대통령)고 주문하면서 조심스럽게 외출을 시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감염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드라이브 여행지를 소개한다.

강릉 헌화로. [사진=한국관광공사]
강릉 헌화로. [사진=한국관광공사]

첫 추천지는 ‘강릉 헌화로’다. 차장 밖에 펼쳐지는 짙푸른 바다와 그 위로 펼쳐지는 햇살이 자아내는 영롱함은 보는 이의 마음을 ‘말랑말랑’ 하기에 충분하다. 아찔한 해안 절벽과 탁 트인 바다를 끼고 달리는 해안도로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그 모습은 tvN 드라마 ‘시그널’에 나와 주목받기도 했다.

금진해변. [사진=한국관광공사]
금진해변. [사진=한국관광공사]

헌화로는 국내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도로로, 강릉시 옥계면 금진해변에서 심곡항을 거쳐 정동진항까지 이어진다. 도로이름은 강릉 태수의 아내인 수로부인이 절벽에 핀 철쭉꽃을 원하자 웬 노인이 나타나 꽃을 따줬다는 『삼국유사』에 실린 「헌화가」에서 따왔는데, “자줏빛 바위 가에 / 잡고 있는 암소 놓게 하시고, /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라고 했다는 시구처럼 꽃이 필 법한 낭떠러지가 도로 곁으로 이어진다. 드라이브 코스 곳곳에 자리한 해변은 사람이 많지 않아 감염 염려를 내려놓고 방문하기 좋은데, 특히 금진해변은 경포해변이나 정동진해변보다 찾는 이가 적어 탁 트인 바다를 만끽하기에 적합하다.

백수안해안도로. [사진=한국관광공사]
백수안해안도로. [사진=한국관광공사]

다음은 전남에서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인 영광 백수해안도로다.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km에 달하는 해안도로는 갖가지 형상의 바위와 암초가 해안 절벽을 품고 있어, 칠산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담아 볼 수 있다. 특히 동해 일출 못지않게 아름다운 서해 낙조는 보는 이의 마음을 ‘맨들맨들’하게 정돈한다.

간절곶. [사진=한국관광공사]
간절곶. [사진=한국관광공사]

다음은 ‘31번 국도’ 해안 드라이브 코스다. 부산 기장에서 출발해 양구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곳곳에 분위기 좋은 카페와 좋은 경치가 자리한다. 부산에서 출발해 두 개 정도의 해변을 지나면 국내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울산 간절곶이 나온다. 이곳 해변에 들려 바닷바람을 삼키다가, 맛난 음료가 생각난다면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한 ‘헤이메르’ 카페에 들려 목을 축이면 된다.

십리대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십리대길. [사진=한국관광공사]

다음 목적지는 울산 태화강변의 대나무숲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사업가가 심기 시작했다고 알려진 이곳은 현재 거대한 대나무숲을 이루고 있다. 광복 후 방치돼 사라질 위기에 놓였었지만, 다행히 명맥을 유지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관리가 잘 되는 대나무숲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10리에 이르는 구간 중 일부를 산책로로 개방하고 있는데, 대나무숲이 자아내는 초록빛 청량감과 강바람이 불 때마다 들려오는 사각거리는 소리가 ‘자연치유’의 느낌을 선사한다.

자연치유사인 상형철은 책 『병원 없는 세상, 음식 치료로 만든다』에서 “아이가 아플 때는 성급하게 약을 먹이기보다 생강차 등 따뜻한 음식으로 면역력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경치 좋은 곳에서 신선한 바닷바람과 함께하는 심신의 전환, 어쩌면 코로나19를 이겨낼 면역력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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