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칼럼] 사람은 누구나 별이다
[박흥식 칼럼] 사람은 누구나 별이다
  • 박흥식 논설위원
  • 승인 2018.06.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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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논설위원

[독서신문] 사람은 모두 별이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 별로 태어난다. 우리가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 별은 빛난다. 우리가 누구의 이름을 기억하는 한 그 별은 계속 빛난다. 하지만 우리가 그 이름을 잊어버리거나 기억하지 않는다면 그 별의 빛은 사라진다.

윤동주의 별처럼 우리는 모두 자기의 별과 이웃하는 별과 함께 살아가며 희망을 꿈꾼다. 지금 당신의 별은 얼마나 밝게 빛나고 있는가?

나의 이름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을까. 누가 나를 그리워하고 추억하며 지낼까, 아니면 잊혀진 존재일까. 나의 이름은 나의 평판으로 기억된다. 너의 이름은 너의 평판으로 기억된다.

이 세상의 모든 영웅들도 별로 태어나고 이 세상의 모든 범부(凡夫)들도 시작은 별로 태어났다. 예수의 탄생을 동방박사가 미리 감지한 것도 별을 보고 알아냈다. 강동의 책사가 촉나라 제갈공명의 죽음을 알아챈 것도 하늘의 별을 보고서였다. 제갈공명이 스스로의 운명을 알아챔도 별을 바라보고 나서야 알 수 있었다.

평판이 좋은 사람을 우리는 명망가라고 말하고 명성이 높다고 말한다. 바로 이름이 알려진 별이 되는 것이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인기 있는 사람을 우리는 하늘의 별처럼 ‘스타’라고 부른다. 평판이 좋을 때는 밝은 별이 되어 스타가 되지만 반대로 평판이 낮아지면 별똥별이 되어 사라질 수 있으며 대중들의 평판은 유성처럼 흐른다.

우리가 자신의 명성과 평판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의 명성은 기회도 되지만 위기가 되기도 한다. 어느 날 우리의 명성은 치명적 실수 하나로 위기가 될 수 있으며, 우리의 명성은 별똥별이 되어 기억 속에서 배제되고 빛을 잃는다.

최근 우리의 주변에서 찬란하게 빛나던 많은 별들이 빛을 잃고 사라짐을 경험하였다. ‘미투현상’의 강풍을 타고 고은 시인과 이윤택 연극연출가, 촉망받던 정치인 안희정씨가 대중의 명성을 잃어버리고 별동별이 되었다.

기업 총수 가족 한 명이 저지른 ‘물뿌리기 갑질’ 한번으로 기업 전체가 위기에 빠지는 사태를 맞기도 하였다.

공직자는 인사청문회를 통하여 자신의 업적과 정책을 검증받는다. 직장인은 평판조회를 통해 자신의 몸값과 인사에 영향을 받으며, 일반인조차 인터넷과 빅데이터 검색을 통해 신상털기를 당할 수 있다.

하늘의 별처럼 사람은 북극성처럼 빛나는 밝은 별이 되기도 하고 혜성처럼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한다.

사람은 모두가 별이다. 별이 밝게 빛나는 것은 대중의 평판이 높고 기억이 살아있을 때이다. 그래서 우리는 저마다 평판관리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신의 별을 빛나게 할 수 있는가.

첫 번째, 대중의 신뢰를 얻도록 노력해야한다.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거짓을 말하지 않고 양심과 윤리를 잃지 말아야 한다. 신뢰는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이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것이다.

두 번째, 자신을 투명하게 내보여야 한다. 자신의 과거와 현재에 일어나는 모든 행동과 사건을 투명하게 내보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제는 누구도 남을 거짓으로 속이지 못한다. 언젠가는 거짓은 들어나고 세상에 밝혀진다.  많이 알리고 드러낼수록 명성은 높아지고 자신의 별은 빛이 난다.

세 번째, 자신을 알리고 글로 표현한다. 떨어져 사는 가족과 친지에게 편지를 쓰자. 친구나 선배에게 전화를 걸어보자. 아는 분과 이웃들에게 종종 안부를 물어보자. 혼자 있을 때는 글로써 자신을 표현하고 카페에 올리거나 블로그를 작성하자.

사람은 누구나 별이 되어 살아간다. 사람은 살아서도 별이지만 죽어서도 별이 되어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코코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는가, 코코라는 이름의 음악을 좋아하는 맥시코 소년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보여준다. 영화 속 이야기를 보면 가족에 대한 사랑과 기억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에게 알려준다.

영화의 스토리는 죽음 후의 사자들이 계속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산자의 책임과 가족 사랑을 일깨운다. 우리문화 속 제삿날처럼 멕시코인의 전통과 인식 속에는 죽은 자들도 저승세계에서 계속 살아있으며 가족의 제삿날이 되면 출입비자를 부여받고 이승세계와 현실세계의 다리를 건너 사랑하던 가족과 면회도 갖고 저승세계에서도 영원히 살아남는다.

다만 직계자손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 질수록 죽은 자들의 실체도 서서히 사라져 저승세계에도 존재할 수 없음을 보여주어 가족 사랑의 소중함과 교훈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윤동주 시인이 그리 하였듯이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우리도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시 되돌아보고 그리운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여 그 별빛이 바라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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