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연의 반성문 ”처음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원태연의 반성문 ”처음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1.06.0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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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그런 사람...』, 에세이집 『고맙습니다...』 잇단 출간
-침침한 작업실, “밖에 안 나가는 게 세상 편해”
-인생의 첫 기적은 ‘시집’ 아니고 권총대회서 딴 ‘메달’
-어릴 적 꿈 드라마 작가, 이제는 미련 없어 
-나와의 화해, 아직 완전하다고는 말 못 해 
[사진=안경선 PD]
[사진=안경선 PD]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생각을 해』(1992/ 데뷔작),『손끝으로 원을 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1993) 등의 시집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태연 시인(50). 인세를 받기는커녕 출판사에서 일해주는 대가로 첫 책을 낼 정도로 시심(詩心) 가득했던 시절, 그의 시집은 출간 때마다 큰 주목을 받았다. “버스를 열 번 타면 한두 번 정도는 누가 내(원태연 시인) 옆에서 내 시집을 읽고 있었”을 정도였다. 2002년 시집 『안녕』을 마지막으로 “책을 내기 위해 시를 쓰는 게 싫어 쓰기를 관”두기 전까지 원 시인의 시집 판매량은 400만부에 달했다.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40살에 뒤늦게 알게 됨) 탓인지 “하나에 꽂히면 올인”하는 편이지만, 그 ‘꽂힘’의 범주는 다채로웠다. 작사가로 활동하며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유미), ‘바보에게 바보가’(박명수), ‘그여자’(백지영), ‘나를 잊지 말아요’(허각) 등 수십여 곡을 작사했고, 2009년에는 영화 연출을 맡아 권상우·이보영 주연의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선보였다. 사실 진짜 하고 싶었던 건 어릴 적 꿈인 드라마 시나리오 작가였는데, 몇 차례 도전에 번번이 고배를 맛보다가 얼마 전 완전히 마음을 정리했다. 그는 시나리오 집필 당시 심정을 “두께를 알 수 없는 대리석을 노크하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설상가상으로 그 무렵 10년을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 ‘당하는’ 악재가 겹쳤다. 

심신이 지치고, 자신감마저 바닥을 드러낸 상황, 원 시인은 다시 시를 마음에 들였다. 지난해 11월 기존 시 70편에 새로 쓴 시 30편을 더한 필사 시집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로 돌아온 원태연 시인. ‘이건 진짜 잘해야 해’라는 부담감을 안고 20여년만에 “돌아온 탕자”를 두고 독자들은 “믿고보세요. 원태연이잖아요”라며 호응했다. 원 시인은 그 고마운 마음을 담아 다시금 에세이집을 선보였다. 제목은 『고맙습니다, 그래서 나도 고마운 사람이고 싶습니다』(자음과모음).

거실 한 구석에 자리한 지하실 입구 [사진=안경선 PD]
거실 한 구석에 자리한 지하실 입구 [사진=안경선 PD]

인터뷰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학교 옆에 위치한 원 시인의 자택 겸 작업실에서 진행됐다. 살림집 거실 한켠에 마치 던전 입구를 연상케 하는 어둠 속을 통과해 음침하면서도 담배 냄새가 짙게 밴 작업실에서 원 시인을 마주했다. 

원태연 시인의 지하 작업실 [사진=안경선 PD]
원태연 시인의 지하 작업실 [사진=안경선 PD]

- 작업실이 어둠침침하고 담배 냄새가 짙다. 

“담배를 입에 물고 재떨이에 담배를 두고 손에 담배를 들고 있었던 적도 있다. 강릉 산속에 작은 집이 있는데 거기 있을 때나, 부모님과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담배를 달고 산다. 글을 쓸 때는 하루에 3갑도 피운다.

대체로 어두운 걸 좋아한다. 천장 형광등은 웬만해서는 켜지 않는다. 형광등은 정말 집중해서 뭔가를 해야 할 때만 켠다. 형광등이 켜진다는 건 비상 상황이다. 마감이 코앞에 닥친 초집중이 필요한 상황 같은... 근데 조만간 옥탑방으로 작업실을 옮길 예정이다. 이제는 햇빛을 좀 봐야 할 것 같다.” 

- 지난해 말 시인으로 복귀했다. 어떻게 지냈나

“오는 11월에 시집이 나온다. 그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는 컨펌의 연속이었는데 그걸 안 해도 되니 너무 좋다. 내가 판단하면 되니까. 모니터도 안 해도 되고 내가 좋으면 그만이다. 몸이 풀리는 걸 느낀다. 솔직히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낼 때까지만 해도 좀 경직되어 있었다. 근데 지금은 밖에 나가지 않고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어 좋다.”

- 고독을 즐기는 편인가 

“밖에 나가지 않는 게 세상 편하다. 근데 이게 대중이 없다. 젊을 때는 한번 나가면 또 집에 잘 안 들어왔다. 그런데 5년 전 이곳에 작업실을 얻고 나서부터는 여기서 살다시피 했다. 뭔가 특별한 계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아내가 매일 다른 사람하고 사는 것 같아서 싫증은 안 난다고 하더라.(웃음) 

- 이번 에세이집을 “나의 하드코어 반성문”이라고 했다. 무슨 말인가 

“지금 사용하는 노트북을 자음과모음 출판사 대표님이 선물해줬다. 그분이 나한테 진짜 잘해줬다. 너무 오래 글을 안 써서 겁도 나고 그랬는데 다시 글을 쓰라고 격려를 많이 해줬다. 무려 3년을 기다려줬다. 지난해 8월 사장님을 찾아갔는데 에세이 집필 계약을 하고 가라고 하더라. 주제가 ‘자기 자비’라고 하길래 ‘나한테는 자비가 없는데요’라고 했더니 침묵이 흘렀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네’ 하게 됐다. 그게 나한텐 일종의 반성문처럼 여겨졌는데, 순간 기가 막혔다. 자기 자비(크게 사랑하고 가엽게 여김)란 주제로 반성문을 쓸 생각을 하다니, 나한테 얼마나 미안한가. 이번 책은 그래서 쓰게 된 반성문이다. 자기 자비에 관한 글이라기보다는 반성문에 가깝다. 글을 쓰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 책이 나오고 나서 출판사 사장님 반응은 달라졌나 

“책 내고는 좋아하시더라. (웃음) 나도 좋았다.” 

- 지구에서 가장 학생 수가 많은 23반의 오후반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또 ADHD를 겪는 상황도 고백했는데. 

“내가 1971년생인데 그때 황금돼지띠라고 해서 정말 애를 많이 낳았다. 애들이 많으니까 학교도 오전, 오후로 수업을 나눴다. 그때 신대방역 앞에 있는 문창국민(초등)학교를 다녔는데 교장 선생님이 (학생 수 많은 것으로) 우리 학교가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하더라. 기네스북이란 말을 그때 처음 들었다. 손뼉까지 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자랑할 일이었나 싶다. 

ADHD는 마흔 살에 알았다. 검사를 받아보니 중증이더라. 어디를 가면 주변 소리가 너무 많이 들린다. 예를 들어 포장마차에 가서 뭔가에 집중을 하지 않으면 주변의 온갖 소리가 다 들린다. 택시를 타도 라디오 소리를 꼭 줄여달라고 한다. 그전까지는 그저 민감한 줄로만 알았다. 시인이라 까다로운 척한다고 할까 봐 꾹 참았는데 ADHD는 그렇다더라. 그냥 소리가 들리는 정도가 아니라 말소리까지 다 들린다.” 

[사진=안경선 PD]
[사진=안경선 PD]

- 지금은 ADHD가 작업하는 데 도움이 되는 편인가

“미국에서는 거의 모든 주에서 (ADHD 인에게) 약을 먹인다고 들었다. 98%가 범죄자가 되고 2%가 예술가가 된다고 하더라. 나는 뭔가에 꽂히면 세상 안중 없는데 안 꽂히면 모든 소리가 다 들려 가만있지를 못한다. 나는 음악을 아주 크게 들으면서 글을 쓰는데 사람들이 그걸 이해를 못 한다. (실제로 음악을 틀었는데 말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였음) 이렇게 작업을 하다가 집중하면 음악이 안 들린다. 이 필(feel)로 쭉 간다. 집중력이 떨어지면 살짝 들리는데, 그래서 한글 노래는 잘 안 듣는다. 한글 쓰는데 한글이 들리면 건드리니까. 주로 팝송을 듣는다. 지금은 덜 한데 예전에는 집중했다가 정신 차려보면 3시간이 지나있고 그랬다. 이것도 ADHD 증상 중 하나다. 그래서 커피를 많이 마신다. 아무래도 각성이 좀 되니까.” 

-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기억으로 중학생 시절 유난히 잘해주었던 선생님에게 “왜 눈 색깔이 다르냐”고 물었던 일을 꼽았다. 선생님의 눈이 의안이었던 걸 몰라서였는데, 그 일 이후로 그 선생님과 교류는 없었나

“하...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선생님이 바뀐 이후 한 번도 뵙지 못했다. (의안 질문에 선생님이 눈물을 흘리며 나간 후) 학생주임 선생님이 경상도 남자 선생님을 모시고 와서 ‘오늘부터 이 선생님이 가르친다’고 했던 것 외에 영어 시간에 관한 기억이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선생님 눈이 의안이라는 걸)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되는데 (그걸 물어보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그랬다면 물어봤겠나. 그게 나에게 줄 수 있는 면죄부다. 난 그렇게 못된 사람이 아니다. (머뭇거리다가) 처녀인 선생님이 얼마나 상처가 되셨겠나. 어떻게든 찾아뵙고 사과를 해야 하나 싶은데, 그게 면죄부 얻겠다는 것이지 내가 무슨 말을 한들... 그래서 책에 쓴 거다. 지금도 눈을 감고 있으면 그 순간이 눈에 선하다.” 

- 그 선생님이 왜 잘해주셨나

“그걸 모르겠다. 난 선생님들이 잘해주는 아이가 아니었다. 사실 나는 제쳐놓은 아이였다. 근데 영어 수업만큼은 나로 시작해서 나로 끝났다. 영어 교재를 통째로 외워 다 맞으면 선생님이 나를 더 잘 대해주고. 근데 ADHD로 업이 되니까 생각을 안 하고 행동이 먼저 나갔다. 그러니까 손을 번쩍 들고 물어본 거지. 그때 흘러내리던 선생님의 눈물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 “나에게는 감사도 사과도 인색한 덜떨어진 인간이잖아” “나를 사랑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도 사랑하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 시집 곳곳에 자기부정의 언어가 눈에 띈다. 이번 책의 주제가 ‘자기 자비’인데, 자신과의 화해를 이루었나

“전체를 100이라고 하면 25 정도 이해하고 사과했다. 그동안 내가 나한테 너무 가혹했다. 사실 이 책을 쓸 때는 뭘 쓰는지 모르고 시작했는데 마지막 챕터를 쓰면서 알게 됐다. ‘아~ 이걸 쓰려고 그랬던 거구나’ ‘아직도 나와의 화해가 완전하지 않구나’ 그래서 이 책 결과와 상관없이 후속편을 쓴다고 했다. 이대로 끝내기에는 아쉬우니까. 제목은 『미안합니다, 그래서 나는 미안한 사람이고 싶지 않습니다』로 생각하고 있다. 아마 내년 정도에 나올 것 같다.”

- 지금껏 팔린 시집이 400만부. “버스를 열 번 타면 한두 번 정도는 누가 내 옆에서 내 시집을 읽고 있었다”고 했는데, 당시 심경이 궁금하다. 그 순간만큼은 마음이 풍성했는지, 아니면 여전히 불안했는지. 

“그때는 부담을 느낄만한 철딱서니가 아니었다. 무조건 기분이 좋았다. 이걸 내가 썼다고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했다. 한번은 버스에서 넥타이를 맨 남자 회사원이 내 시집을 읽고 있더라. 지금처럼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았을 때니까 그랬겠지만, 그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른다. 그때 말할까 말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 요즘에는 어떠한가 

“나는 도를 좀 닦을 필요가 있다. 좋다는 반응에 아직도 마음에 파장이 인다. 근데 그래서 더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 기분이 좋은 게 계속 그런 건 아니잖나. 그냥 그렇다고 받아들이면 되는데 난 그게 싫다. 그래서 신경을 잘 안 쓴다.”

- 책에 12년 전 분당에서 술 먹고 울었던 날의 이야기가 나온다. 서술에 공백이 많아 실체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무슨 얘기였나 

“맞다. 사실은 쓰다가 다 못 쓴 내용이다. 그때 분당 어느 버스 정류장 앞 포장마차였다. 난 어색하면 빨리 취한다. 혼자 떠들고 놀다가 항상 먼저 간다. 돈 얘기는 하지도 못하고, 내가 계산하고 나오곤 했다. 요 몇 년 내가 그러고 살았다. 돈을 벌어야 했으니까, 진짜 웃음도 팔고 영혼도 팔고... 그때 진짜 쇼도 하고 눈빛도 발사해보고 그렇게 몇 년 살았던 것 같다. 사회에 속해보려고 회사에도 들어가 보고, 멀쩡해 보이고 싶었던 것 같다.” 

- 첫 시집을 내기 전 읽은 시집이 4권에 불과하다고 했고 난독증임을 밝혔다. 그럼에도 영화 연출가, 작사가, 시인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타고난 재능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는 분 아버지가 목사님이셨는데 그분이 그러더라. ‘아버지가 그러는데 ’예스터데이‘ 같은 좋은 노래는 천국에 있는 건데 존 레논이 이리(세상) 옮긴 거다’라고. 난 그 말을 듣고 바로 이해했다. 진짜 내가 눈에 보이는 걸 그대로 받아적어 본 적이 스물 몇 번 있다. 한 줄만 보이는 게 아니라 행 전체가 다 보인다. 대표적인 게 시 ‘그냥 좋은 것’인데 사람들이 그걸 제일 좋아한다. 그러고 보면 소질은 있는 거다. 근데 소질 있는 사람이 꼴값을 잘한다. 신이 된 것 같거든. 그래서 꼴값 떨다가 상처도 많이 받았다.” 

[사진=서믿음 기자]
[사진=서믿음 기자]

 

- 선수 시절 연습이 끝나기 전에는 잠자리에 들지 않았던 일화를 보면 또 노력파의 일면도 엿보인다.

“(벽에 걸린 메달을 가리키며) 저 메달이 내 첫 번째 기적이다. 고등학교 때 체육부장관이 주최하는 큰 대회에서 개인 2등을 했다. 그때 속사권총은 입고해야 해서 5시 이후에는 연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럼 양팔 다리에 1.5㎏ 모래주머니를 단 상태에서 3㎏ 아령을 들고 연습하다가 더 이상 어깨가 들리지 않을 때 비로소 잠자리에 들었다. 그렇게 4달을 연습하고 저 메달을 땄다. 내 인생의 기적이 첫 시집인 줄 알았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 메달이 기적이더라. 그래서 미련 없이 해보자는 생각에 다시 꺼내놓고 보면서 2년 넘게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했다.”

- 어릴 적 꿈이었던 드라마 시나리오 집필을 내려놨다. 완전히 미련을 버린 건가 

“어우 이제는 미련이 1도 없다. 안 쓴다고 작정하고 나서부터 오히려 좋은 드라마를 많이 본다. 쓸 때는 못 봤다. 다 뜯어보고 좋으면 좋은 대로 써먹으려고 하고 너무 좋으면 짜증 나고 질투 나고, 사람이 치사해지더라. 내 뇌 구조와 맞지 않는다. 난 토씨 가지고 고민하는데 어떻게 시나리오를 쓸 수 있겠나. 24살 때부터 쓰기 시작해 50이 되어서야 (이 길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일찍 알았으면 일찌감치 다른 거 했을 텐데.”

- 근데 사실 그간의 작품을 보면 영화나 드라마 대사로도 손색이 없어 보이는데. 

“그러니까 방송국에서도 의뢰를 하고 나도 할 법도 한 것 같아서 했던 건데 결과적으로 나는 내 꾀에 빠진 거다. 어쨌든 드라마 의뢰를 받아서 받은 돈을 안 돌려준 적이 없다. 정식 계약했던 것만 세 번이다. 왜 안 되는지는 지금도 모르겠는데 결국 안 된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다는 것만은 분명히 알게됐다. 뇌 구조가 (시나리오 작업과는) 다르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 책에 유머 섞인 표현이 자주 눈에 띈다. 거친(?) 외모에 유머를 곁들인 소녀 감성의 소유자,.. 자신이 바라본 원태연은 어떤 사람인가 

“사실 나도 나를 잘 모른다. 다만 유머를 좋아하는 건 맞다. 어릴 적 이따금씩 수업 시간에 선생님을 웃기곤 했다. 수업 분위기가 깨져도 선생님이 웃더라. 근데 어느 부분이 재미있던가. 기자님은 내가 만난 이 책의 첫 독자다. 귀찮더라도 3곳만 짚어달라(웃음).”

- 앞으로 활동 계획은  

“앞에서 말했듯 돌아온 탕자를 독자분들이 너무 환영해 주어서 11월 출간을 목표로 시집을 준비 중이다. 독자 여러분들이 너무 고마워서 독자 사연을 받아서 그에 맞춰 시를 쓰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본래 지인들이 결혼하면 시를 하나씩 써주는데, 독자들 사연이 대개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어 쓰기가 쉽지 않다. 10개 중 7개를 완성했고 그 내용은 내년 봄 즈음에 나올 예정이다. 아 그리고 『고맙습니다, 그래서 나도 고마운 사람이고 싶습니다』의 후속작 『미안합니다, 그래서 나는 미안한 사람이고 싶지 않습니다』도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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