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칼럼] 나이 들수록 액티브하게 사는 법
[박흥식 칼럼] 나이 들수록 액티브하게 사는 법
  • 박흥식 논설위원
  • 승인 2020.10.0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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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논설위원前방송위원회 평가심의국장
박흥식 논설위원
前방송위원회 평가심의국장

한국이 5년 후에는 고령자(65세 이상) 비중이 20%를 넘겨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40년 후에는 고령 인구가 전체의 40%를 넘기고 생산연령인구(만15세~64세)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고령자 수도 올해 21명 수준에서 90명으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 고령자 통계’를 보면 올해 만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812만5,000명으로 전체인구(5,178만명)의 15.7%를 차지했다. 고령 인구 비중은 5년 후인 2025년 전체인구의 20.3%(1,051만1,000명)에 이르러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40년 후인 2060년에는 43.9%(1,881만5,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계됐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고령자들의 삶의 만족도는 어떨까? 지난해 기준 전체 고령자의 25%만 ‘현재 삶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해 전년 29.9%에 비해 낮아졌다. 2018년 기준 만65세 생존자가 앞으로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기대 여명은 20.8년이다. 노년의 나이로 20년을 살아갈 그들의 삶이 불만족에서 벗어나 행복한 노년으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생의 시름이 저절로 사라지는 일은 없다. 모두가 젊어서 준비하고 대비하라지만 노년의 나이는 느닷없이 닥쳐온다. 이제 사람들은 미래를 예측하지 않는다. 사실 현대 사회 변화의 속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상상 그 이상으로 세상은 바뀌고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삶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인간은 그럭저럭 적응한다.

인생의 후반부 노년을 만족하고 의미 있게 보내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휴식만으로 사는 것은 부족하다. 치열한 경쟁 속에 젊음과 중년을 보낸 시니어들이 여유로운 관광객처럼 노년을 아름다운 풍경이나 감상하며 골프 인생을 즐기면서 산다고 행복할지는 의문이다. 노년에도 몰입할 일과 역할이 주어지고. 삶의 목표뿐만 아니라 자신이 일하고 휴식할 플렛폼과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한마디로 나이 들어가면서도 액티브한 라이프 스타일이 요구된다.

파워풀한 노년, 액티브한 시니어로 살아가는 법을 소개한다. 지나간 역사 속에서, 현재 우리 주변의 액티브 시니어들을 살펴보자. 그들의 삶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나의 지인 가운데서도 멋진 액티브 시니어로 노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과거 국내 유명 건축가였던 도모 후배는 현재는 중후한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며 패션쇼에 출연하고, 광고학 교수였던 신모 선배는 영화와 뮤지컬 배우에 도전하고 있다. 방송국 PD였던 여자 후배 변모씨는 은퇴 이후에도 『그레이 우먼』 책을 쓰고 작가로 변신하고 유튜버 방송을 시작했다.

아마 당신은 이미 충분한 재정적 토대를 마련하고 노년의 자유와 평화를 누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노년층들이 불확실한 인생 여정에서 재정적 불안과 삶의 목표나 의욕을 잃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고 현실을 고민하는 처지일 수도 있을 것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멈춤 없이 어김없이 흘러간다. 사람은 나이 들어갈수록 무력하게 늙어간다. 하지만 노인들도 향기를 품어내고 활기차며 아름답게 늙어 갈 수 있다. 나이 들어가면서 권태와 무기력을 탈피하기 위해 몇 가지 제안 드린다.

첫째, 나의 버킷리스트(10~20개 항목)를 새로 만들고 1년에 한가지씩 실천하기. 인생 후반기 버킷리스트 목록에 자신의 성장자산(노동생산성 향상)에도 시간을 투자하라. 예를 들어 감정노동관리사. 영농코디네이터, 평판 관리사 등 신직업으로 부각되는 영역 혹은 다양한 의식주(요리, 패션, 부동산 등)에 필요한 자격증 획득 등에 도전하라.

둘째, 새로운 학습영역 만들기, 자신이 몰입할 운동, 공부, 취미의 영역을 개발하라. 약간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라. SNS 등 디지털 뉴미디어로 플랫폼 전략을 다시 짜라. 시간 틈틈이 세바시를 시청하고, TED도 훔쳐보라. 가끔은 BBC, CNN, NHK, 중화TV도 시청해보라.

셋째, 과거와 다른 부가적 캐릭터 만들기, 나를 다른 방식으로 재구성하라. 적게 먹고 몸을 가볍게 만드는 것은 일종의 철학이고 지혜다.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은 예술 작품을 만드는 일만큼 가치가 있다. 또 우아하고 품위 있는 용모를 가꾸기 위해 노력하라. 머리를 손질하고, 얼굴에 쓴 안경을 바꾸고, 상의에 조끼를 입거나 머플러를 두르고, 깨끗하게 손질된 정갈한 바지와 양말, 신발까지 매무새에 신경 써라, 나를 변신시키고 내 몸을 치장하라, 일상에서도 매력적인 사람으로 자신을 가꿔라.

넷째. 욕망을 채우느라 삶을 잃어버린 나의 일상을 다시 성찰하고 체크하라. 단순하고 심플하게 소유의 삶을 비우고 정리하라. 내 주변을 살펴보라 필요한 물건보다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은 스스로 불행을 짊어지는 일이다. 내 등에 지고 있는 물건이 많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집은 언젠가는 쓰일 물건들로 가득 찬 요지부동의 창고가 아니다. 집은 휴식의 장소, 영감의 원천, 치유의 영역이 돼야 한다.

다섯째, 나의 네트워크와 관계를 재정립하라.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라. 일관된 행동으로 나아가라. 변명하지 않고 미소지으며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 남에게 기대지 말고 자신의 고유한 빛으로 살아가자.

마지막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자존감을 중시하라. 오염된 마음은 우리를 분열시킨다. 집착을 버리고 소유를 포기하자, 그러면 마음에 초연함이 깃든다. 그러나 무엇보다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나의 존재를 기록하라. 액티브 시니어로 살아가는 당신을 응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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