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달걀’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요리법이나 맛, 영양분, 다이어트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우리는 달걀 하나를 보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무수한 질문들과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가령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부터 ‘왜 닭은 달걀을 낳을까’ ‘달걀 속에서 어떻게 병아리가 자랄까’ 등등. 궁금증은 늘 속 시원히 해소되지 않았다.
출판사 매직 사이언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과학’ 시리즈 1편 『데굴데굴 달걀』은 달걀 하나에서 파생하는 무수한 질문들에 대한 명쾌한 답변이다. ‘달걀이 생겨나는 대륙’ ‘달걀로 만드는 대륙’ ‘달걀을 연구하는 대륙’ 등 크게 세 장으로 나눠서 달걀에 관한 총 27가지 질문에 답한다.
알 모양은 왜 다 다를까? 비행 능력이 뛰어난 새일수록 길쭉한 알을 낳고 날지 못하는 새일수록 동그란 알을 낳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달걀의 색이 갈색과 흰색으로 다른 이유도 알아보자. 찜질방 달걀은 왜 갈색일까? 맥반석이나 연기로 익힌 달걀에는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알 화석이 중요한 이유’ ‘망고 맛 나는 달걀’ ‘실험실에서 만드는 달걀’ 등 책은 어른들조차 잘 모르는 달걀에 관한 지식을 다양하고 풍부한 사진들과 함께 펼쳐놓는다. 분류는 어린이 과학도서이지만 어른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데굴데굴 달걀』
안수향 지음│라이킷 펴냄│208쪽│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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