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추천도서] 제74회 광복절을 기리는 책
[광복절 추천도서] 제74회 광복절을 기리는 책
  • 송석주 기자
  • 승인 2019.08.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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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광복절(光復節). 문자 그대로 우리 민족의 빛을 되찾은 날이다.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인한 일본의 경제 보복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에서, 제74회 광복절은 그 의미가 더욱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광복절 경축사 키워드로 ‘미래’를 꼽았다. 미래는 현재와 과거가 전제될 때 성립할 수 있는 시간이다. 과거가 없다면 현재도 없고, 현재가 없다면 미래도 없다. 그래서 역사와 역사를 지킨 사람들을 기억하는 것은 미래를 창조하는 일이다.

바야흐로 74년 전 순국선열들이 되찾은 빛으로 미래를 밝힐 때이다. 광복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책을 통해 국권 회복을 위하여 헌신한 열사들의 독립 정신과 희생을 마음 깊이 생각해보자.

■ 간송 전형필
이충렬 지음│김영사 펴냄│408쪽

간송 전형필 선생은 일본으로 유출되는 우리 문화재를 지킨 대한민국 문화재 파수꾼이다. 훈민정음해례본,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 병,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 등 그가 수집한 우리 문화재는 국보 14점, 보물 12점 등 5천여 점에 이른다. 전인건 간송미술관장은 그의 일생을 문화를 통해 나라의 정신을 지킨다는 ‘문화보국(文化保國)’ 네 글자로 정리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간송 선생의 그러한 문화보국 정신과 문화재 수집 과정에서 겪었던 고충과 번민을 저자의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서술돼있다. 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문화재를 수호했던 간송 선생의 발자취를 통해 민족문화 애호의 정신을 되새겨 보자.

■ 독립운동 맞습니다
정상규 지음│아틀리에북스 펴냄│328쪽

올해는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이 책은 독립유공자 중에서 정부로부터 독립운동가 서훈이 지정되지 않은, 역사 속에 가려진 독립운동가 32명을 다뤘다. 정진완, 박재선, 박상열, 문형순, 김용이, 김시현, 김순이, 김명시, 김두칠, 김가진, 박진목, 백인제, 안맥결, 안성녀, 차경규, 이춘상, 조복애, 조옥래, 신홍균, 신현표, 양귀념, 이기홍, 홍재하, 호면옥, 허형식, 허창일, 김동순, 최종순, 최능진, 조봉암, 김원봉, 이양전이 바로 그들이다. 이름을 기억한다는 건 그 사람의 역사를 기억한다는 뜻과 같다. 저자는 “빼앗긴 조국, 대한민국을 되찾기 위해 헌신한 당신에게 100년이 지나, 이 나라의 후손이 이 글을 바칩니다”라고 말한다. 그들의 이름을 통해 역사를 오롯이 기억하자.

■ 의열지사 박재혁 평전
김삼웅 지음│호밀밭 펴냄│316쪽

1920년 9월 14일, 한 청년이 부산경찰서 하시모토 서장에게 폭탄을 던지고 순국한다. 청년의 이름은 박재혁. 그는 어릴 때부터 항일 투쟁 의식이 남달랐다. 우리나라 역사책을 비밀리에 배포하고, 지하 서클 구세(救世)단을 조직해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3.1 운동의 좌절로 침체한 항일 의식은 박재혁 의사의 ‘부산경찰 서장 처단 의거’로 다시 활력을 되찾았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쳤던 박재혁 의사. 저자는 “박재혁 의사는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셈해지지’ 않아서는 결코 안 될 분이다”라며 “학생 시절부터 일관된 자주독립정신, 27세라는 젊은 나이, 적의 소굴에서 적장을 처단한 용기, 단식으로 생을 마감한 결기 등 박 의사를 기려야 할 조건은 충분하고도 넘친다”라고 말한다.

■ 한 명
김숨 지음│현대문학 펴냄│288쪽

광복절 하루 전인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정부가 지정한 기념일이다. 현재 정부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스무 명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일제의 극악무도한 범죄 행위의 살아있는 증거다. 저자는 위안부 피해자가 단 한 명뿐인 상황을 극화해 소설로 풀어냈다. 소설을 읽다 보면 자주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 문장이 아프다. 할머니들의 고통이 마음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끝까지 읽게 된다. 우리들의 소중한 할머니들의 이야기이고, 잊지 말아야할 우리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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