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4년 7월의 책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4년 7월의 책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7.08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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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는 그 시대가 마주한 주요 화두를 품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신문>은 역대 베스트셀러를 다시 조명해보는 코너를 통해 흘러간 시대를 추억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톺아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베스트셀러 변천사를 통해 시대 흐름을 되돌아보면서 시대적, 개인적 의미를 찾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편집자 주>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4년 7월의 화제작
*인터파크 순위

<1위>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펴냄│508쪽│13,800원

100세 생일날 슬리퍼 차림으로 양로원 창문을 넘어 탈출한 알란. 남은 인생을 즐기기로 한 그는 버스 터미널에서 한 예의 없는 청년의 트렁크를 충동적으로 훔친다. 하지만 그 트렁크에는 갱단의 돈다발이 가득했고, 그렇게 알란은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런 그의 도주 여정에 사기꾼으로 살아온 율리우스와 수십 개의 학위를 딸 뻔한 베니, 코끼리를 키우는 예쁜 언니 구닐라가 합류하면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한 스페인 내전, 미국의 핵무기 개발, 북한 김일성과의 만남 등 현대사의 주요 장면을 돌아보는 것도 이 책의 흥미거리 중 하나다. 


<2위>

■ 미 비포 유(Me Before You)
조조 모예스 지음 | 김선형 옮김 | 살림 펴냄│536쪽│15,000원

묵묵히 죽음을 받아들이던 남자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사랑 이야기다. 영국 작은 시골마을에 하나뿐인 카페에서 6년째 웨이트리스로 일하던 루이자 클라크는 갑작스러운 카페 폐업으로 졸지에 백수 신세가 된다. 그러던 중 그녀에게 사지마비환자의 6개월 임시 간병인이라는 일거리가 주어지면서 윌 트레이너와 마주하게 된다. 오만하리만큼 잘났지만 불의의 사고로 사지마비 환자가 된 젊은 사업가 윌 트레이너와 독특한 패션 감각을 지닌 엉뚱하고 순진한 여자 루이자 클라크의 이야기가 삶과 인간의 본질에 대해 생각거리를 제시한다. 죽음을 준비하던 남자가 여자에게 미래를 선물하고 싶어진 순간, 남자를 끔찍이도 싫어했지만 어느세 세상 모든 것을 잃은 그의 남은 시간을 붙잡고 싶어진 순간을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경쾌하게 그려냈다. 진한 감동과 울림을 전하는 책이다. 


<3위>

■ 어떤 하루
신준모 지음 | 김진희 그림 | 프롬북스 펴냄│268쪽│13,800원

"같은 실수는 두려워하되 새로운 실수를 두려워하지는 말자고요. 실수는 다르게 말하면 경험이니까요" 저자의 페이스북 '신준모의 성고연구소'에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글을 모아 만든 책이다. 저자는 2011년 11월부터 매일 한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글을 꾸준히 올려 큰 공감을 자아냈다. 때로는 뼈아픈 충고로 자극을 주기도 했다. 책은 마음을 사계절로 나누는 구성으로 이뤄졌다. 꿈을 향한 용기가 필요한 봄, 냉정과 열정을 가슴에 품고 달려야 하는 여름,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아야 할 가을 그리고 기적을 바라고 바라는 겨울. 부담없이 다가오는 위로의 글들이 선사하는 감동이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 책이다. 

<4위>

■ 나의 한국현대사
유시민 지음 | 돌베개 펴냄│420쪽│18,000원

1959년생인 저자가 나면서 보고 겪은 사건을 '대중의 욕망'이란 키워드로 전하는 기록이다. 저자는 이승만 대통령 시절 부정 선거와 4·19혁명, 곧이어 터진 5·16 군사쿠데타와 18년의 군사독재, 전두환 정권과 5·18 광주민주화항쟁,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정책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역사적 견해를 서술한다. 현대사는 해당 인물이 생존한 경우가 많아 자칫 그에 대한 평가가 정치적 대립을 야기할 수 있는 까다로운 분야이지만, 그럼에도 저자는 "사실을 선택해 인과관계, 상관관계를 묶어 해석할 권리는 만인에게 주어졌다"고 말한다. 역사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기에 적합한 책이다. 

<5위>

■ 마법천자문. 29: 힘을 더해라! 도울 조
올댓스토리 지음 | 홍거북 그림 | 아울북 펴냄│160쪽│9,800원

이미지를 통해 한자를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돕는 학습만화다. 우연히 보리도사를 만나 수제자가 되기로 한 손오공은 대마왕에게 '마법천자문'이 넘어가지 않도록 옥황계과 광명계를 넘나드는 모험을 떠난다. 그러던 중 오공은 호위장군과 싸우다 삼장의 비명 소리를 듣지만 끈질긴 호위장군 탓에 삼장을 구하러 가지 못하고 그사이 교만지왕의 방에 갇힌 삼장은 악마화 과정을 통해 점점 변하기 시작하는데… 이 책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한자능력검정시험에 나오는 한자 20자씩을 뽑아 한자의 소리, 뜻이 이미지로 기억되도록 구성했다. 한자 뿐만 아니라 사자성어, 어휘력까지 일석삼조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6위> 

■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장하준 지음 | 김희정 옮김 | 부키 펴냄│496쪽│16,800원

'먹고 사는' 문제는 우리네 삶에 있어 가장 중심이 되는 문제다. 먹고 사는 데는 '돈'이 필요하고, 이 돈은 '경제'를 통해 순환하기 때문에 경제를 이해할 필요가 있지만, 일반 대중은 경제를 어렵게 여기고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 대중에게 저자는 "경제는 경제학자에게만 맡겨두기에는 너무 중요한 문제"라며 배움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저자는 먼저 왜 경제를 배워야 하는지를 이해시키고, 이후 고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경제를 풀어낸다. 무엇이 경제를 움직이고, 경제 위기는 왜 발생하는지, 우리 경제와 세계 경제는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상세히 설명한다. 

<7위> 

■ 불륜
파울로 코엘료 지음 |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펴냄│360쪽│13,800원

좋은 집과 성실한 남편을 둔 기자 린다는 겉보기에 완벽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연히 고등학교 시절 남자친구이자, 이제는 재선을 노리는 유명 정치가가 된 야코프를 만나면서 린다의 일상에 위기가 찾아온다. 야코프와 불륜의 관계를 맺은 린다는 죄의식과 흥분감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면서도 뜻밖의 모험을 감행한다. 야코프의 부인 마리안에 대한 질투와 증오의 감정에 휩싸여 걷잡을 수 없는 광기를 내뿜던 그는 결국 두 부부가 모인 자리에서 야코프와의 관계를 망쳐버리고 만다. 불륜을 넘어서 누구에게나 찾아올 법한 권태와 사랑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8위>

■ 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칼 필레머 지음 | 박여진 옮김 | 토네이도 펴냄│340쪽│14,000원

'성공과 행복에 관한 수많은 책과 강연의 홍수 속에서 왜 우리는 여전히 불행한가?' 이 책이 나오게 된 근원적인 질문이다. 저명한 사회학자로 30년간 '인간학'을 연구해 온 저자가 2006년부터 1,000명이 넘는 70세 이상 노인에게서 얻은 30가지의 지혜를 책에 담았다. 잘 맞는 짝과 살아가는 법, 평생 하고픈 일 찾아가는 법, 나머지 인생을 헤아리는 법 등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라는 물음에 답을 제시한다. 시대가 강요하는 행복에 휘둘리지 않는 수천 년 세월을 거친 '검증된 지혜'가 돋보이는 책이다.    


<9위> 

■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
삼성출판사 편집부 지음 | 삼성출판사 펴냄│408쪽│18,500원

임신과 출산, 육아의 전반적인 내용을 사진과 함께 쉽게 설명한 책이다. 초보엄마가 궁금해할 법한 내용을 비디오식 구성으로 꼼꼼히 소개한다. 현재 2019년 개정판이 출신됐으며, 개정판에는 임신 중 요가, 산후조리, 신생아 목욕시키기, 옷 입히기 등의 과정이 담겼다. 임신을 했거나 출산을 앞두고 있는 가정이라면 한권 정도는 비치해야할 육아 지침서다. 


<10위>

■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요나스 요나손 지음 |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펴냄│544쪽│14,800원

1961년 남아공의 흑인 빈민촌 '소웨토'의 한 판잣집에서 태어난 놈베코는 다섯 살때부터 공동변소 인분을 치우며 생계를 꾸려갔다. 비록 까막눈이긴 하지만, 셈을 할 줄 아는 능력이 뛰어난 놈베코는 문학애호가인 옆집 호색한과 라디오를 통해 글과 말을 깨우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강도 습격으로 죽은 호색한의 집에서 수백만달러 어치의 다이아몬드를 발견, 그 길로 빈민촌을 탈출하던 중 '백인의 차에 치인 죄'를 범하고 그 죗값으로 비밀 핵무기 연구소에서 청소부로 일하게 된다. 청소부이나, 뛰어난 수 감각으로 핵폭탄 개발에 참여하게 된 놈베코는 엔지니어 실수로 초과 생산된 핵폭탄을 들고 스웨덴으로 정치 망명을 떠나게 되는데… 흥미진진한 내용 속에서 유쾌함과 통쾌함이 터져나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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