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유엔난민친선기구 친선대사 정우성 "상상한다. 보다 나은 세상을" 
[포토인북] 유엔난민친선기구 친선대사 정우성 "상상한다. 보다 나은 세상을"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6.23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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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의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난민의 고통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는 배우 정우성. 간혹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친선대사직을 수락하는 유명인이 없지 않지만, 정우성은 뭔가 달라 보인다. 친선대사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기보다, 난민의 인권 신장에 앞장서는 정우성에게 친선대사 직책이 더해진 느낌이랄까? 

2015년 6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인명된 그는 그간 전 세계를 떠도는 시리아 난민, 로힝야 난민, 예멘 난민 등을 만나왔다. 매해 한 차례 이상 해외 난민촌을 찾겠다는 약속을 충실히 지키고 있는 그의 행보가 이 책에 담겼다. 

[사진=© UNHCR/Jordi Matas]
[사진=© UNHCR/Jordi Matas]

레바논의 한 폐점한 쇼핑몰 건물에서 도시난민으로 지내고 있는 유세프 가족과 마주한 정우성. 시리아에서 농부로 지냈던 유세프씨는 레바논으로 온 지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생계를 위해 하루하루 힘든 싸움을 이어 가고 있다. 유세프 가족의 꿈은 하루빨리 고향으로 돌아가 예전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유엔난민기구는 정부가 없는 이들을 위한 정부로 유세프씨와 같은 난민의 신분을 보증하고 생계를 위한 최소한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 UNHCR/Jordi Matas]

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한정의 지원이라기보다는 일상의 복원이다. 지원금보다는 일자리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유지하고 싶은 것이 그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수공예품 등을 만들어 파는 것으로 나름의 경제 활동을 해 가려는 난민 커뮤니티도 적지 않다. 물고기를 원하기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더 좋기는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원하지만 현실의 장벽은 높게만 느껴진다. 

[사진=© UNHCR/Jordi Matas]

방글라데시 쿠투팔롱에 있는 로힝야 난민촌을 방문한 정우성. 그는 "그간 경험한 난민촌 중 상황이 가장 안 좋다"며 "끊임없이 이어진 판잣집으로 이뤄진 인구 100만명의 도시를 상상할 수 있는가?"라고 되묻는다. 쿠투팔롱에 있는 난민 거처는 매우 빽빽하게 줄지어 있는데, 이는 오랜 시간 박해와 폭력에 시달린 로힝야 난민들이 누구라도 아는 사람이 있으면 되도록 그 사람 가까이에 집을 짓고 밀접하게 교류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안정감을 느끼고자 하기 때문이다. 

[사진=© UNHCR/Jordi Matas]

인구 97만의 작은 나라 지부티. 그 안에서도 인구 8,000의 작은 도시 오복. 정부가 오복에 있는 마르카지 난민 캠프를 이전하려 하자 오복 주민은 "이 지역에 있는 것을 나눠서 살 수 있다"며 캠프 이전에 반대했다. 그런 모습에 정우성은 "지역 주민들의 모습을 보면, 경제적 풍요만으로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분할 수 있을 까 하는 의문이 떠오른다"고 말한다.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
정우성 지음 | 원더박스 펴냄│216쪽│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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