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위인들 곁에는 늘 ‘단짝’이 있었다… 한국사를 빛낸 ‘최고의 짝’
[리뷰] 위인들 곁에는 늘 ‘단짝’이 있었다… 한국사를 빛낸 ‘최고의 짝’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4.01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역사는 보통 업적을 이룬 한 인물만을 주목하기 마련이지만, 역사를 조금만 더 깊게 들여다보면 언제나 위인의 곁에는 위인을 보조하는 ‘짝’이 있었고, 홀로 서는 위인은 없었다. <시사IN>을 비롯한 각종 매체에 ‘산하’라는 필명으로 역사 관련 글을 쓰고 있는 저자 김형민은 이 책에서 위인과 그 단짝 사이 관계를 주목한다.

저자는 ‘최고의 짝’으로 꼽는 총 아홉 쌍의 짝을 시대순으로 배치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신라의 삼국통일을 이뤄낸 일등 공신이자 처남과 매제 사이인 김유신과 김춘추 ▲서로를 아버지와 아들처럼 믿고 따르며 여진 정벌을 이뤄낸 고려의 장군 윤관과 척준경 ▲고려 국경 밖 동북면에서 의형제의 연을 맺어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와 이지란 ▲김정희가 귀향 생활을 이겨낼 수 있게 도우며 함께 ‘세한도’를 만들어낸 이상적 ▲한국 최초의 여의사와 그의 길을 응원한 배우자 김점동과 박유산 ▲이완용 척살에 청춘을 건 이재명과 이동수 ▲한국 마라톤의 역사를 함께 쓴 손기정과 남승룡 ▲친구의 꿈을 대신 이룬 윤동주의 그의 세 벗 송몽규·정병규·문익환 ▲굴곡 많은 우리 근대사를 노래로 만든 유호와 박시춘까지를 담는다.

책은 마치 판소리 명창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서술방식을 써서 생동감 있고, 이해가 쉽다. 동시에 업적이 된 역사적 순간들을 자세히 다룬 글도 수록해 우정 속 역사의 의미를 더욱 심도 있게 되짚어볼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손기정이 부상으로 받은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되기까지의 과정, 유호 작사, 박시춘 작곡의 ‘이별의 부산정거장’의 배경이 된 한국전쟁 당시 부산의 풍경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흥미로운 읽을거리도 많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