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마릴린 먼로는 행복했을까?... '유명해질수록 불안'
[포토인북] 마릴린 먼로는 행복했을까?... '유명해질수록 불안'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11.28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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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이 책은 철학, 과학, 정치, 예술, 대중문화 등에 큰 족적을 남긴 거인들의 만남을 추적한다. 아서 밀러와 마릴린 먼로의 사랑부터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닐스 보어 같은 경쟁·대립 관계까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두 사람의 만남과 그 시대에 질문을 던진다. 

[사진제공=도서출판 북캠퍼스]
[사진제공=도서출판 북캠퍼스]

마릴린 먼로는 일주일에 수천 통의 팬레터를 받았다. 그녀의 사진은 한국에 주둔하던 미군 병사들의 사물함에까지 붙어 있었다. 먼로가 군부대를 방문해 추위에도 불구하고 얇은 옷을 입고 등장하자 수천명의 장병들이 환호를 보냈다. 먼로의 정신과 상담의 랠프 그린슨이 나중에 한 말에 따르면 그 순간이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장병들은 먼로를 삼킬 듯이 바라봤다. 하지만 먼로는 유명해질수록 불안했다. 스스로 만든 이미지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생각과 자신이 아름답지 않다는 생각에 불안했고 무대 공포증은 겆잡을 수 없이 커졌다. 

[사진제공=도서출판 북캠퍼스]
[사진제공=도서출판 북캠퍼스]

1956년 6월 29일 먼로는 뉴욕 화이트 플레인스에서 작가 아서 밀러와 결혼했다. 당시 밀러는 마흔 하나 먼로는 서른이었다. 다만 결혼한지 2주가 지나기 전 먼로는 밀러의 메모를 발견한다. '그녀(먼로)가 알코올과 약에 중독됐다. 정신과 의사도 마릴린을 치료할 수 없을 것이다. 그녀와 결혼하면 안 됐었다. 그녀는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게다가 (내가) 작가로서 힘을 잃을까 무섭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먼로는 유산을 반복했고 세 번째 유산 뒤에는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사진제공=도서출판 북캠퍼스]
[사진제공=도서출판 북캠퍼스]

영화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 촬영 막바지에 먼로와 밀러의 결혼이 깨졌다. 밀러는 영화를 통해 먼로가 자신을 이해하고 치유의 길을 발견하기를 기대했으나 그녀는 무엇보다 영화의 비극적 절정이 자신의 내면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정신과 상담 중에 먼로는 "아서 밀러와 결혼했을 때 나는 마릴린 먼로가 아닐 수 있겠다는 꿈을 꿨어요. 그런데 이제 같은 일을 또 해야 하는 나를 지켜봐야만 하는 거예요. 나는 여기서 나가고 싶어요. 나는 필름 속 정력제가 돼 팔리고 싶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역사』 
헬게 헤세 지음 | 마성일·육혜원 옮김 | 북캠퍼스 펴냄|396쪽|1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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