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파란 하늘, 카키색 군복… 감정을 자극하는 색의 세계
[포토인북] 파란 하늘, 카키색 군복… 감정을 자극하는 색의 세계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11.23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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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뤼시포름의 『Colorama(컬러라마)』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하늘의 섬세한 파란색, 군복 카키색에서 양털 베이지색까지, 별이 빛나는 밤의 깊은 청색에서 흰눈으로 덮인 시골의 순백색까지 이 세상 만물은 갖가지 색깔로 저마다 빛을 내며 세상을 풍요롭게 만든다. 세상의 모든 색은 우리의 감정을 자극해 잠자고 있던 감각을 일깨우고 질문을 던진다. 가까이 다가가서 주의를 기울이면 색은 우리에게새로운 세상으로 향한 창을 열어준다. 

[사진제공=도서출판 이숲]
[사진제공=도서출판 이숲]

여자아이의 배내옷은 분홍색, 남자아이의 것은 파스텔 조의 푸른색이다. 서양에서는 암묵적으로 갓난아기의 패션에 관해 이런 합의가 이뤄져 있다. 하지만 중세 시대에는 달랐다. 붉은색에서 파생된 분홍색은 전쟁의 이미지를 떠오르게 해서 병사, 즉 남자의 색으로 인식됐다. 반면 성모 마리아를 떠올리는 푸른색은 여자의 색이었다. 

[사진제공=도서출판 이숲]
[사진제공=도서출판 이숲]

20세기 초, 스웨덴 빨강 또는 선지 색은 스칸디나비아와 북아메리카 시골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었다. 벌레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축사 등에 진한 붉은 색을 칠했는데, 이 유악에는 불에 구운 황토색 돌에 아마 기름을 섞어 만들었다. 선지 색이라고 해서 소의 피로 착각하기 쉬운데 그런 것은 아니다. 

[사진제공=도서출판 이숲]
[사진제공=도서출판 이숲]

황토는 여러 가지 토양으로 이뤄졌다. 노란색이 도는 붉은색부터 갈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이 있다. 그 색은 흙이 함유하고 있는 철성분의 산화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가장 유명한 황토는 시에나의 흙이다. 구석기 시대 크로마뇽인은 일찍이 이 흙의 가치를 알아보고 가루로 만들어 프레스코화와 동굴 벽화를 그리는데 사용했다. 

[사진제공=도서출판 이숲]
[사진제공=도서출판 이숲]

페르시아에서 '카키'는 먼지를 뜻한다. 오늘날 군대에서 병사들이 위장할 때 즐겨 사용하는 카키색을 가장 처음 사용한 군대는 영국군이다. 19세기 이전에는 화려한 색상의 군복을 선호했지만, 이후 적군의 눈에 띄지 않아야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산과 들의 풍경에 어울리는 색깔을 사용하게 됐다. 


『Colorama(컬러라마)』 
크뤼시포름 지음 | 이숲 옮김 | 이숲 펴냄|280쪽|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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