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저평가된 거장 ‘추사 김정희’가 남긴 명작
[포토인북] 저평가된 거장 ‘추사 김정희’가 남긴 명작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8.05.0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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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의 『추사 김정희』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의 저자 유홍준 교수가 방대한 자료와 오랜 연구를 바탕으로 추사 김정희의 삶과 예술을 담은 책을 펴냈다.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한국 문화사의 거인 추사 김정희를 재조명하기 위해서다.

세한도, 김정희 <사진출처=창비>

추사 생애 최고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세한도는 화제에 쓰여 있듯이 추사가 그의 제자인 우선 이상적에게 그려준 것이다. 세한도는 실경산수화가 아니다. 이 그림의 예술적 가치는 실경에 있지 않다. 세한도는 추사의 마음속 이미지를 그린 것으로, 그림에 서려 있는 격조와 문기(文氣)가 생명이다.

화암사 무량수각 현판, 김정희 <사진출처=창비>

화암사의 현판 글씨는 기름기가 다 빠지고 메마른 듯하며 순진무구한 원형질이 드러난 차분하고 명상적인 글씨다. 어찌 보면 군살을 털어낸 듯한 뼛골이 느껴지고 어찌 보면 화강암의 골기가 느껴진다.

(좌) 불이선란, 김정희 (우) 김정희 초상, 이한철 <사진출처=창비>

‘불이선란’에는 예외적으로 낙관이 많이 찍혀 있어 명작이라는 징표를 더 얻은 듯한 분위기도 있다. 이 작품에 찍힌 인장 중 추사(秋史), 고연재(古硯齋) 등은 추사의 도인으로 추사가 직접 찍은 것이다. 그러나 오른쪽 아래에 찍혀 있는 9개와 왼쪽 위편의 호리병 도장은 후대 감식가들의 감상인(鑑賞印)이다.

추사가 서거하자 추사의 평생지기 권돈인은 희원 이한철에게 추사의 초상화를 그리게 하고 초상화 윗면에 고인을 기리는 찬문을 직접 썼다. 이 초상화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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