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국민이 직접 추천한 ‘대통령과 함께 읽고 싶은 책, 국정 운영에 참고했으면 하는 책’이 대통령에게 전해졌다.
청와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출입기자 청와대 경내 개방행사에서 ‘대통령의 서재’를 공개했다.
대통령의 서재는 국민이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의 내용을 자기 생각과 함께 제출하는 프로그램으로,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 총 580여 권(중복 제외)의 책이 접수됐다.
청와대는 지난 5월 25일부터 7월 12일까지 국민인수위원회가 운영한 광화문1번가 특별 프로그램 ‘대통령의 서재’에서 추천받은 국민 도서를 청와대 집무실로 이관했다. 이 ‘대통령의 서재’는 국민이 직접 만들고 참여한 서재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이 추천받은 도서는 소설가 황석영, 시인 신달자, 가수 정엽, 배우 김여진·신애라, 야구선수 추신수, 만화가 이현세, 광고전문가 박웅현 등의 유명인뿐 아니라 일반 직장인, 주부, 학생 등 각계각층에서 보낸 다양한 주제의 책들로 구성됐다. 경제, 사회, 문화, 복지, 안보, 과학, 세계화 등 여러 분야에 걸친 방대한 도서들이었다.
한 기증자는 후쿠이 후쿠타로·히로노 아야코의 『100살이다 왜(나무발전소 간)』를 추천하며 “일은 돈벌이 이상의 존엄과 관계된 가치이며 가장 합리적인 복지”라고 전했고, 또 다른 기증자는 교육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황주환의 『왜 학교는 질문을 가르치지 않는가(갈라파고스 간)』를 추천했다.
더불어 공공도서관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다룬 에드 디앤젤로 교수의 『공공도서관 문 앞의 야만인들(일월서각 간)』과 남준희·김민재의 『굿바이! 미세먼지(한티재 간)』 등도 도서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대통령과 가장 가까이 있는 서재에 국민 추천도서를 배치한 것은 지난 100일처럼 앞으로도 항상 국민의 생각을 가까이 듣고 공감해 소통하겠다는 대통령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서재를 비롯해 광화문1번가에서 접수한 국민 의견과 정책 제안은 조만간 열리는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보고대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 이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