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추천 도서] 국립중앙도서관 7월의 책, 『하루를 살아도 당당하게』 외 7권
[사서 추천 도서] 국립중앙도서관 7월의 책, 『하루를 살아도 당당하게』 외 7권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07.24 11: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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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인간의 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80세가 넘었다고 한다. 이런 추세에 맞춰 저자는 50대에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이제와는 다른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저자는 50~60대가 삶을 영위해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존감을 지키는 것이라며, 그 방법을 경험과 사례를 통해 들려준다. 앞만 보고 달려가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제자리에 서서 앞으로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점검하고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부질없는 욕심은 빨리 털어내도록 노력에 또 노력을 되풀이해야 한다고 한다. 중년의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서 살아온 날보다 더 길 수도 있는, 앞으로 살아갈 날을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생각해 보면 어떨까. (최수진 문학실 사서)

■ 하루를 살아도 당당하게
황인희 지음 | 니케북스 펴냄 | 268쪽 | 12,000원

날카롭고 섬세한 심리묘사로 일본에서 다수의 문학상을 받은 가쿠타 미쓰요가 노년의 신체적, 정신적 두려움에 관해서 쓴 에세이. 인간미 넘치는 유쾌한 일상의 깨달음을 전달한다. 노년이란 무엇인가. 난데없이 찾아오는 신체적 변화, 늘어나는 흰머리, 떨어지는 집중력과 함께 노년으로 진입하면 또래들과의 이야기 화두는 건강검진으로 넘어가기 일쑤다. 좋아하던 기름진 고기 대신 두부의 맛을 알게 되고 유기농 채소에 손이 간다. 편안한 쿠션으로 둘러싸인 의자에 동병상련마저 느끼게 된다. 점점 굳어가는 내면에서 이제 마주해야 할 것은 멋진 이성이 아니라 ‘지금의 나’라는 사실을 저자는 소소한 일상을 통해 이야기한다. 세월 속에서 매일 변하고 있는 나를 무심하게 받아들이며, ‘지금의 나’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진정한 삶의 즐거움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김내현 문학실 사서)

■ 무심하게 산다
가쿠타 미쓰요 지음 | 김현화 옮김 | 북라이프 펴냄 | 212쪽 | 12,000원

아프리카 작가로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월레 소잉카의 아프리카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가득 담겨 있는 책이다. 소잉카는 전 세계가 바라보는 뿌리 깊은 편견과 오해로 아프리카인들을 인권 사각지대로 몰아간 아프리카 부족들의 정치와 종교적 지도자들의 위선을 유감없이 비판한다. 또한, 이원론에 입각한 기독교와 이슬람이 해결하지 못한 갈등에 대안을 제시한다. 소잉카는 전 세계가 알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종교이자 아프리카 영성의 실체로서 요루바족의 토속신앙 ‘오리사교’도 소개한다. 선악의 논리가 없는 지혜와 타협, 수용과 공존 등 아프리카 종교의 세계관은 오늘날 필요한 공동체적 가치관의 모델이 된다. 소잉카는 21세기 새로운 문명을 위한 희망을 아프리카의 진정한 모습을 통해 제시하고자 한다. (복남선 인문과학실 사서)

■ 오브 아프리카
월레 소잉카 지음 | 왕은철 옮김 | 삼천리 펴냄 | 272쪽 | 16,000원

전화번호부를 뒤적일 때나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야만 할 때, 우리는 알고리즘을 이용한다. 예컨대 ‘ㅁ’ 열을 찾을 때 ‘ㄹ’ 부분을 펼쳤다면 뒤로 넘기고, ‘ㅂ’ 부분이 나왔다면 앞으로 넘기는 식의 간단한 결정 방식조차 알고리즘 범주에 들어간다. 즉 알고리즘이란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고안한 체계 또는 접근 방식이며, 실제로 우리 주변 곳곳에서 이용되고 있다. 무언가를 정리할 때, 거래할 때, 탐색할 때 택하는 방법부터 매일같이 이용하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나아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을 이루는 근간에 다양한 형태의 알고리즘이 깔려 있다. 저자는 자칫 어렵고 전문적인 인상을 주는 알고리즘의 개념을 일상적인 사례로 쉽게 풀어낸다. 당신이 살고 있는 이 알고리즘 행성을 색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안내해 줄 책이다. (황영은 인문과학실 사서)

■ 알고리즘 행성 여행자들을 위한 안내서
제바스티안 슈틸러 지음 | 김세나 옮김 | 와이즈베리 펴냄 | 308쪽 | 16,000원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잠들기까지 우리가 행하는 일상적인 행동들은 모두 경제적 선택의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합리적 선택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지만, 선택의 결과가 항상 만족을 가져다주지도 않는다. 저자는 직장인 안경제의 하루를 통해 우리가 현실에서 부딪히는 경제적 선택의 문제나 궁금증을 먼저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들을 기회비용, 한계분석, 인센티브, 자유거래, 시장실패 등의 경제원리나 개념을 통해 설명해 나간다.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부모님들이 선물보다 현금을 좋아하는 것, 손님이 없는데도 식당 영업을 계속하는 것, 아침마다 요구르트를 직접 배달해 주는 것에는 모두 합리적인 근거가 숨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경제적’으로 살고 싶지만 ‘경제학’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통해 일상을 경제학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도 좋다. (배명희 사회과학실 사서)

■ 아주 경제적인 하루
박정호 지음 | 웨일북 펴냄 | 392쪽 | 16,000원

경제학의 고전 『국부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을 언급하며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이기심’만이 시장경제에 필요한 요소라고 주장한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 그는 평생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다. 그의 어머니 마거릿 더글라스는 언제나 애덤 스미스 삶의 중심이었고 죽는 날까지 그를 보살피며 일생을 보냈다. 저자는 애덤 스미스가 어머니의 가사노동 또한 경제활동이라는 점을 망각하고 어머니의 노동력을 ‘보이지 않는 손’이 아닌 ‘이밖에 다른 건 필요하지 않다’에 포함시킨 점을 문제 삼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더불어 세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수치화되지 않는 여성의 노동력과 임신, 육아 그로 인한 비합리적 노동환경은 고려되지 않고 남성 위주의 경제이론만으로 미래 상황을 예측하는 현대 주류 경제학의 풍토를 꼬집는다. (이승현 사회과학실 사서)

■ 잠깐 애덤 스미스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카트리네 마르살 지음 | 김희정 옮김 | 부키 펴냄 | 328쪽 | 15,000원

탐보라는 인도네시아 군도의 ‘순다 화산호’를 따라 형성된 화산 지대에 속해 있다. 약 1000년 동안의 휴식기 이후, 1815년 4월 탐보라에서는 3일 동안 화산 폭발 붕괴가 일어났다. 화산 폭발의 여파로 화산재가 성층권으로 올라가 1년 동안 지구는 햇빛이 비치지 않았고, 이후 3년 동안 폭풍과 홍수 등 기상 재해가 이어졌으며, 전 세계 인류 공동체는 혼돈에 빠져들었다. 탐보라 화산의 여파로 세계사의 판도도 바뀌었다. 피해가 적었던 미국은 유럽을 누르고 패권 국가로 발돋움 하는 계기가 되었고, 동양의 제국 청나라는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 책은 자연환경이 근대 세계의 격변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를 밝혀낸 새로운 시각의 역사책이다. 저자는 탐보라와 기후에 관련된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서로 비교했다. 그리고 과학적 성과를 도입해 역사를 설명한다. (손혜숙 자연과학실 사서)

■ 탐보라: 세계사를 바꾼 화산
길런 다시 우드 지음 | 류형식 옮김 소와당 펴냄 | 432쪽 | 25,000원 

오늘날만큼 과학적 이론이 충분하지 못했던 과거에는 비과학적인 의학 상식이 통용되고 잔혹한 치료법이 행해졌다. 중국에서 용골은 중요한 약재였고, 11세기 이슬람에서 약재로 쓰이던 ‘미라’는 유럽으로 전파됐다. 죽은 사람의 치아는 의치의 주요한 재료로 사용됐고 심지어 전사한 병사들의 치아까지도 사용했다. 19세기 런던에서는 젖니에 대한 잘못된 대처방법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20세기 초 영국의 한 의사는 대장을 ‘질병의 근원’으로 보고 대장을 신체에서 잘라내는 ‘대장 절제술’을 제안했고 상사병과 향수병은 심각한 질병으로 간주됐다. 타이완의 심장외과 의사인 저자가 들려주는 의학사의 뒷이야기는 비과학적인 방법이 난무한 의료 사례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에피소드로 가득하다. (박철훈 자연과학실 사서)

■ 새부리 가면을 쓴 의사와 이발소 의사
쑤상하오 지음 | 김성일 옮김 | 시대의창 펴냄 | 344쪽 | 16,500원

/ 정리=이정윤 기자

* 이 기사는 격주간 독서신문 1628호 (2017년 7월 27일자)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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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2017-07-24 16:54:15
철학은 본질을 탐구하고 과학은 현상을 연구한다. 그래서 그들이 다른 길로 가고 있지만 계속 전진하면 결국 만나야 한다. 왜냐하면 본질을 발견하면 현상을 이해하고 반대로 현상을 이해하면 본질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주의 원리를 모르면 올바른 가치도 알 수 없으므로 과학이 결여된 철학은 진정한 철학이 아니다. 이 책을 보면 독자의 관점과 지식은 물론 철학과 가치관도 바뀐다. 이 책은 형식적으로 과학을 논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인문교양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