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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추천 도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5월의 책, 『늑대가 위험하다는 게 사실인가요?』 외 11권

[리더스뉴스/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유아

■ 늑대가 위험하다는 게 사실인가요?
세키 유코 글·그림 | 김정화 옮김 | 봄나무 펴냄 | 32쪽 | 11,000원

많은 동화책에서 늑대는 악한 동물의 상징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이 책은 늑대라는 이유로 무작정 미워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어린 양은 무시무시한 늑대의 소문을 직접 조사해 보기로 한다. 개 경찰 아저씨도, 친절한 돼지 아저씨도 늑대를 싫어하지만, 어린 양은 찢어진 수첩에다 ‘늑대가 위험한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적는다. 살펴보니 엄마 늑대는 빨래하고 마당을 가꾸며 밤이면 생존을 위해 사냥을 나간다. 이처럼 가족을 위하는 늑대 엄마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김인자 사서)

■ 괜찮아 아저씨
김경희 글·그림 | 비룡소 펴냄 | 36쪽 | 10,000원

‘괜찮다’는 글로 따뜻한 위로를 주고,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즐거움을 주는 그림책. ‘괜찮아 아저씨’는 아침이면 세수를 하고 머리 모양을 만든다. 머리카락은 고작 10개뿐이지만 아저씨는 항상 괜찮다며 긍정의 힘을 보여준다. 그러던 어느 날 몇개 남지 않은 머리카락이 한 올씩 빠진다. 과연 아저씨의 긍정의 힘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2016년 제1회 비룡소 캐릭터 그림책상 수상작으로, 그림은 선의 강약을 이용해 만화 캐릭터처럼 표현했고 아저씨의 머리카락으로 1에서 10까지 숫자를 세어 볼 수 있다. (이진아 사서)

■ 숨바꼭질
이석구 글·그림 | 한울림어린이 펴냄 | 48쪽 | 12,000원

엄마가 아침밥을 준비하는 동안 소윤이는 살금살금 일어나 숨바꼭질 놀이를 시작한다. 전등갓에 머리만 숨기고, 커튼 뒤로 발이 다 보이도록 숨어있는 소윤이 모습이 마냥 귀엽다. 이제 술래가 바뀌었을까? 소윤이를 찾는 엄마의 소리가 갑자기 멈췄다. 소윤이의 즐거운 숨바꼭질은 다양한 색감으로 따뜻하게 그려지다가 엄마가 사라진 순간 집안 풍경이 무채색으로 차갑게 표현된다. 숨바꼭질을 통해 정말 소중한 것은 바로 가까운 곳에 있다는 작은 진리를 함께 배웠으면 한다. (전고운 사서)


초등 저학년

■ 여자와 남자는 같아요
플란텔 팀 지음 | 김정하 옮김 | 루시 구티에레스 그림 | 풀빛 펴냄 | 48쪽 | 12,000원

우리 사회에 알게 모르게 존재하는 남녀 차별과 우리가 이뤄야 할 양성평등에 대한 이야기를 간결하면서도 의미 있는 그래픽 화면으로 표현한 책. 책 표지의 남자는 치마를 입고 구두를 신은 모습이고, 여자는 정장 바지에 넥타이를 맨 모습이다. 일, 지능, 용기는 남자인지 여자인지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저 어른들의 기대에 따라 여자와 남자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자라날 뿐이다. 이 책이 처음 쓰인 것은 1978년으로 40년이 지난 지금은 양성평등이 많이 실현됐다. 책을 꼼꼼히 읽으며 아직 여자와 남자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이 무엇인지 돌아봐야 한다. (안옥주 사서)

■ 행운을 찾아서
세르히오 라이를라 지음 | 남진희 옮김 | 아나 G. 라르티테기 그림 | 살림어린이 펴냄 | 56쪽 | 12,000원

‘행운을 찾아서’라는 하나의 제목에 두가지 이야기를 담은 독특한 형식의 책. 책의 반을 나눠 앞에서는 행운 씨의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고, 거꾸로 뒤집어 나머지 반은 불운 씨의 여행 이야기를 대조적으로 보여준다. 행운 씨와 불운 씨는 똑같은 세레레 섬으로 여행을 떠나는데, 출발부터 전혀 다른 모습이다. 매사 충동적이고 급한 불운 씨와 여유롭고 느긋한 성격의 행운 씨는 과연 어떤 여행을 하게 될까. 이 책은 두 사람의 차이를 보여줌으로써 진정한 행운의 의미를 알 수 있도록 해준다. (이수경 사서)

■ 노인과 소년
박완서 지음 | 김명석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펴냄 | 36쪽 | 11,000원

박완서 작가의 콩트집 「나의 아름다운 이웃」에 수록된 짧은 소설이 그림책으로 출간됐다. 책에는 눈높이 아동문학상,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한 김명석 작가의 명료하고 강렬한 판화 그림이 더해졌다. 노인과 아이는 인간의 욕심과 무지가 불러온 전염병으로 살던 땅을 잃고 새로운 땅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거짓을 참이라고 강요받고, 땅이 오염돼 먹을 것에는 독이 있어 먹을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은 다시 새로운 고장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1970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정혜연 사서)


초등 고학년

■ 스크린을 먹어 치운 열흘
소피 리갈 굴라르 지음 | 이정주 옮김 | 프레데릭 베시에르 그림 | 씨드북 펴냄 | 128쪽 | 12,000원

담임 선생님이 “스크린 없는 열흘을 보내 보자”라고 말하니 반 아이들은 푸시시 웃으면서 서로를 쳐다본다. 딱 열흘 동안 텔레비전, 게임기, 컴퓨터, 휴대전화 없이 살아 보자는 것이다. 투표 결과 많은 아이들이 이 도전에 찬성하게 되자 방과 후 특별 수업과 여러 가지 주말 특별 활동이 생긴다. 부모님들도 적극적으로 돕는다. 독자들도 열흘, 아니 사흘만이라도 스크린 없이 살아볼 것을 권한다. 2016년 프랑스 샹브레 레 투르 ‘책을 깨물어라’ 수상작이다. (문현주 사서)

■ 채석장의 소년
염상섭 지음 | 유기훈 그림 | 다림 펴냄 | 240쪽 | 10,000원

『표본실의 청개구리』로 우리나라 사실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염상섭 작가가 발표한 유일한 동화. 『채석장의 소년』은 1952년에 발표됐으며, 오랜 세월이 지나 다시 빛을 보게 됐다. 홍대에서 판화를 전공한 그림 작가 유기훈이 손끝에서 나오는 색연필 일러스트레션이 동화책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저자는 작품 곳곳에 순우리말, 따뜻하고 깊은 소년들의 우정,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존심을 지키는 마음, 가난한 사람을 낮춰 보지 않는 마음 등을 담아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중요한 가치를 배울 수 있다. (송해숙 사서)

■ 소금인형의 바다
우덕현 지음 | 조여영 그림 | 다할미디어 펴냄 | 67쪽 | 15,000원

1만8000년을 살아온 소금인형은 사람이 된 이후에도 손에 물이 닿으면 녹는다고 믿어 늘 고무장갑을 끼고 다닌다. 그러던 중 수족관의 평화로운 분위기에 매료돼 처음으로 장갑을 벗는다. 물고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신비로운 안무를 어울려 추는 소금인형의 능력을 알아본 아쿠아리스트 제준과 대표는 소금인형을 총연출자로 임명한다. 책에는 백상아리, 향유고래, 벨루가, 크라운트리거 피쉬 등 다양한 바다 생명체가 그려진다. 아쿠아리움 출정대의 여정을 통해 환경오염 문제와 자연과의 공생의 의미도 살펴볼 수 있다. (이소영 사서)


청소년 

■ 아름답고 슬픈 야생 동물 이야기
어니스트 톰프슨 시턴 지음 | 김세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펴냄 | 240쪽 | 9,800원

여러 유명 인사들에게 극찬을 받은 어니스트 시턴의 최초 작품. 작가의 탁월한 묘사력과 동물에 대한 진한 애정이 담겨 있다. 어니스트 시턴은 뉴멕시코 커럼포 지역의 늑대왕 로보, 현명한 지도자였던 까마귀 실버스팟, 죽는 순간까지 첫 주인이었던 저자를 따른 사냥개 빙고, 자유를 갈망한 야생마 페이서 등 동물 하나하나가 가진 개성과 세계관에 주목한다. 책을 읽다 보면 동물들도 그들의 언어를 가지고 나름의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려동물 100만 시대를 맞이한 우리 사회에 뜨거운 감동도 던져준다. (고정주 사서)

■ 나의 사랑스러운 장례식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 변예진 옮김 | 뜨인돌 펴냄 | 280쪽 | 12,000원

17살 소년이 엄마의 죽음을 겪으면서 삶의 고통과 행복을 깨달아 가는 성장소설.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매슈와 아빠의 생활은 흔들렸지만, 매슈는 아빠를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에 레이 아저씨가 운영하는 장례식장에서 일을 하게 된다. 엄마의 장례식을 치른 곳에서 하는 것이 망설여졌지만, 의외로 장례식 일을 좋아하게 된다. 책 속에 나오는 다양한 장례식의 모습은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암울한 일상이 희망적인 미래로 바뀌어 가는 과정을 작가만의 독특한 필체로 담아냈다. 미국 청소년도서관협회 선정 10대 소설이다. (박재민 사서)

■ 세상을 바꾼 음식 이야기
홍익희 지음 | 세종서적 펴냄 | 236쪽 | 14,000원

『유대인 이야기』로 잘 알려진 홍익희 작가가 들려주는 음식 이야기. 1978년 코트라에 입사해 30여년동안 세계 무역의 중심지에서 활동하며 쌓은 경험과 지식을 차곡차곡 정리했다. 소금이 초기 교역의 원동력이자 경제의 중심이었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피자가 처음에는 빵을 그릇 삼아 그 위에 여러 음식을 올려놓고 먹는 것으로 시작했다는 사실은 많이 모른다. 이 책은 쌀, 밀, 소금, 고추, 설탕, 감자, 치즈, 피자 등 우리에게 친숙한 21가지 먹거리 역사를 소개하며,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안인덕 사서)

이정윤 기자  jylee9395@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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