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 독서신문
  • 승인 2007.12.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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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잘못 알려진 역사이야기
 
▲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 독서신문
07년판 초등 6학년 1학기 《사회과 탐구》교과서는 ‘행주대첩’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끝없이 밀려드는 왜군으로 인해 화살마저 부족하게 되자 군사들은 싸울 기력을 잃고 말았다. 이때, 성 안의 부녀자들이 앞치마에 돌을 주워 나르기 시작했다. …… 돌에 맞아 쓰러지는 왜군의 수가 점점 늘어나자, 왜군들은 달아나기 시작했다. 행주산성에서 거둔 큰 승리는 왜군의 침략을 물리치는 전환점이 되었으며, 부녀자들의 애국심과 용기를 상징하는 ‘행주산성의 앞치마’에서 ‘행주치마’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전해온다.
 
임진왜란 때 왜군을 물리치고 대승리를 거둔 행주산성 전투에서 부녀자들이 앞치마에 돌을 날라 싸움을 도왔으며 그로 인해 앞치마를 행주치마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행주치마는 행주산성 전투에서 나온 말이다. 그런가 하면 반대로 당시 눈부신 활약을 벌인 행주치마에서 행주산성이란 이름이 나왔다는 얘기도 있다.

과연 행주치마 때문에 행주산성이 된 걸까, 아니면 행주산성 때문에 행주치마가 된 걸까? 대답은 ‘둘 다 아니다’이다. 행주치마와 행주산성은 행주대첩이 벌어지기 훨씬 전부터 각각 따로 존재했던 이름이다. 그런데도 오해가 생긴 것은 행주산성의 ‘행주’와 행주치마의 ‘행주’가 음이 같기 때문에 어원도 같을 거라고 잘못 추정했기 때문이다.
 
역사소설이나 tv사극 뿐 아니라 식민사관, 독재권력 등이 만들어낸 한국사의 오류는 이미 학계에서는 폐기되거나 수정되었지만 아직까지 초등학교 교과서 등에 잘못 기재된 경우가 많아 그 문제가 심각하다.

‘행주치마’뿐만이 아니라 ‘고려장은 고려시대의 장례 풍습이다’ 등에서 다루고 있듯이 ‘행주치마’나 ‘고려장’에 대한 설명은 현재 초등학교 교과서에 오류가 가득한 채로 실려 있으며, 현직 역사교사들의 모임인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 저술해 화제가 된 대안 교과서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에서도 《삼국유사》에 고조선의 건국년도를 b.c 2333년(《삼국유사》에 따르면 고조선은 기원전 2333년에 건국되었다)으로 서술하고 있는 등 그 사례가 많다.

이 책은 한국사 중에서 잘못 알려진 상식 44건을 사료 분석을 통해 새롭게 검증하고 있다. 저자는 3년여에 걸친 집필 기간 동안 일반인들이 왜 이렇게 잘못된 정보를 ‘사실’로 알고 있는지 그 원인을 추적하고 이유를 밝혀내고 있다.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 박은봉 지음 / 책과함께 펴냄 / 456쪽 /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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