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이정윤 기자]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 용인문화재단이 「청록집」 발간 70주년과 청록파 시인 박두진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절망을 딛고 피어난 꽃, 청록집’ 전시를 연다. 근대 문학의 성과를 재조명하고 일반 독자들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2004년부터 진행해 온 ‘문학그림전’의 2016년도 전시다.
이번 전시는 1946년 6월에 발간된 「청록집」 수록 총 39편의 시를 7명의 화가가 회화작품으로 완성한 39점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김덕기, 김섭, 박영근, 서용선, 윤후명, 이인, 최석운으로 참여 화가들이 청록집에 수록된 시 전편을 읽고 각자 시편을 선정, 그에 관한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청록집」은 해방으로부터 불과 10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기에 발간된 시집으로 ‘자연의 발견’이 무엇인지를 적절하게 보여주는 시집이다. 대산문화재단 곽효환 상무는 「청록집」을 “절망의 암흑기에 피어난 문학의 꽃”이라고 평가하면서 “수록된 시들은 각 저자의 세계관이 투영된 것으로 그 시대적 상황을 세 시인이 각각 어떻게 인식하고 응전했는지, 나아가 이것이 사회적·역사적으로 어떤 세계를 만들어 내고자 했는지 살펴보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절망을 딛고 피어난 꽃, 청록집’展은 4일부터 24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전시공간인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전시되며, 이후 교보문고 부산점(11월 9일~12월 12일)과 용인포은아트갤러리(12월 29일 ~ 2017년 1월 22일)에서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