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독보적 아날로그 감성을 지닌 랩퍼 '라이노'
[인터뷰] 독보적 아날로그 감성을 지닌 랩퍼 '라이노'
  • 최수빈 객원문화기자
  • 승인 2015.04.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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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최수빈 객원문화기자] 지난 30일 에반스 라운지에서 '먼데이 그루브'라는 주제로 공연이 펼쳐졌다. 주제에 맡게 관객들을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게 만드는 뮤지션들이 함께 했다. 라이노는 그 중에서도 이 주제에 가장 잘 부합하는 뮤지션이었다. 밴드와 함께하는 랩퍼 라이노. 그를 에반스 라운지에서 만났다.

▲ 랩퍼 '라이노' 공연 장면 <사진제공=씨즈온>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A. 저는 오늘 ‘먼데이 그루브’에 ‘라이노팀’으로 함께하게 된 랩퍼 라이노입니다.

Q. 말씀해주신 것처럼 오늘 랩퍼 라이노로서가 아니라 ‘라이노팀’으로 무대에 선다. 어떤 계기로 팀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A. 평소 공연을 할 때 디지털 음악인 힙합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내기 위해 밴드를 활용했었다. 제가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지수씨의 학교 후배인데 얼마 전 기회가 되어 김지수씨의 소속사인 쇼파르 뮤직의 홈파티에 참석하게 되었다. 거기서 오늘 공연을 기획하신 <에반스 라운지>의 매니저님을 만나 공연초대를 받았다. 오늘 취지에 맡는 랩퍼라고 감사하게도 생각해주신 것 같다.

Q. 디지털 음악인 힙합으로 아날로그를 표현하는 랩퍼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것이 라이노의 음악적 색깔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A. 맞다. 제 음악은 MR위에 악기들로 채워나가는 형식이다. 디지털음악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채우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고 ‘라이노 팀’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저는 색다른 힙합을 하는 랩퍼가 되고 싶다. 남과 같은 음악을 하는 건 단순하고 식상하지 않나.

▲ 랩퍼 '라이노' 공연 장면 <사진제공=씨즈온>

Q. 말에서 랩퍼로서 자신감이 느껴진다. 그러한 자신감이 2014에 공개된 싱글 앨범 'Black& Yellow'에 잘 담겨 있는 것 같다. 
A. 제가 지금 호코 컴퍼니(Hoco company)에 소속돼 있다. 같이 소속돼 있는 가수 겸 작곡가인 도노가 작곡을 해준 곡이고 같은 크루에서 활동하고 있는 에코(Ego)가 보컬로 참여해 줬다. 사실 저는 랩퍼지만 믹스 테이프를 한 장도 공개한 적이 없다. 믹스 테이프보단 좀 더 큰 것을 노리고 싶고 대중들에게 좀 더 빨리 다가가고 싶었다. 그런 욕심과 자신감이 집약된 앨범이라 보시면 된다.

Q. 랩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학교 다닐 때부터 '슈프림팀', '다이나믹 듀오'를 좋아했다. 하지만 랩을 직접 하는 것이 어릴 때는 쑥스러웠다. 그러다 대학교를 실용음악과로 갔다. 학교에 가보니 음악을 한 번도 배운 적 없는 나보다 다른 사람들은 다 음악적 깊이가 있고 내가 작아져 보였다.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 아무도 랩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시작하게 됐다.

Q. 그럼 연습도 '슈프림팀'과 '다이나믹 듀오'의 음악을 들으면서 연습을 했는지.
A. 그렇다. 개코, 사이먼 도미닉을 정말 많이 좋아했다. 하지만 현재 가장 닮고 싶은 뮤지션은 박재범이다. 박재범은 갖고 있는 스타일이 독보적이라 생각한다. 힙합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노래, 춤, 랩 모두 소화하는 무대를 꾸밀 수 있는 건 박재범이 유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랩퍼 '라이노' 공연 장면 <사진제공=씨즈온>

Q. <쇼 미더 머니 3>에 참여했다고 들었다.
A. 사실 제가 되면 좋지만 안 되면 의미 없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힙합퍼들이 똑같이 생각할 것이다. 프로그램을 보고 ‘왜하지?’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참여했던 <쇼 미더 머니 3>는 참고가 많이 됐다. 솔직히 아이돌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너무 멋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쇼 미더 머니 3>는 평소에 교감하지 못했던 다양한 랩퍼들을 많이 보게 되어 참고가 많이 됐다.

Q. 앞으로 앨범 발매 계획은.
A. 곡 작업은 계속 하고 있다. 늦어도 6월에는 디지털 싱글을 발매한 예정이다. 처음 앨범을 냈을 때 행사가 정말 많이 들어왔다. 그런 행사들을 다니다 보니 앨범이 나왔음에도 꾸준하게 활동하지 못했다. 그런 행사에 다니기 바빴던 내 자신이 지금 너무 후회스럽고 아쉽다. 이제는 앨범이 나오면 음악에 집중하고 싶다.

Q. 오늘 무대에 대한 소개
A. 오늘 'Black & Yellow'를 작곡해준 도노가 함께한다. 곡은 6곡을 준비했다. 저는 항상 커버곡 없이 자작곡을 가지고 공연을 한다. 오늘 싱글 앨범에 들어갈 예비 후보 곡들을 많이 가져왔다. 대중들의 반응을 보고 참고해 다음 앨범에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오늘 무대를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

▲ 랩퍼 '라이노' 공연 장면 <사진제공=씨즈온>

라이노는 박재범을 인터뷰 중 독보적이라고 표현했다. 노래, 춤, 랩 그리고 스타일. 그의 말처럼 모든 분야에서 유일하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하지만 그 역시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다. ‘라이노 팀’으로 참여하면서 그 만이 디지털 음악에 아날로그 감성을 곁들여냈다. 그의 음악은 기계음만으로 가득 차 있지 않다. 다양한 세션과 어울리는 중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라이노는 이미 홍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뮤지션이다. 6월에 발매 될 예정인 그의 다음 앨범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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