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에 대하여
간염에 대하여
  • 독서신문
  • 승인 2014.06.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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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동의보감(東醫寶鑑) <23>
▲ 우성포 원장

[독서신문] 한방임상의는 누구나 할 것 없이 때때로 곤혹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 간염환자 때문인데, 간염환자 대부분은 양방에서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고 하여 한의원을 찾는 것을 주저하거나, 사실여부를 문의하게 됩니다. 그래서 한방임상의는 무엇보다도 간의 생리와 병리에 관하여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간염은 그 정도에 따라 극성간염, 급성간염과 만성간염으로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먼저 극성간염은 급성의 간염 중에서도 매우 위중한 경과를 가지면서 사망률이 심히 높은 질환입니다. 이 병에 걸리면 간세포의 괴사가 급격하고 광범위하게 대량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급성간부전에 빠지게 됩니다. 또 한편으로는 정신신경증상, 즉 간성뇌증과 혼수를 겸발하게 되며 나아가서는 응고학적 검사에 의한 응고인자활성의 상당한 저하를 나타내고 거기에다 출혈경향, DIC, 급성신부전, 뇌부종 등의 생명에 커다란 위험이 되는 합병증을 수반하는 질환입니다.

극성간염을 발생시키는 원인에 있어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그중 바이러스에 대한 개체의 면역반응의 다른 차이에 의해, 특히 대다수가 약제 알러지성 간염으로 극소수의 양으로도 특이한 면역반응의 이상이 일어나 대량의 간세포 괴사에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알콜성 간염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는 밥보다 술을 중요시하는 음주벽들로서 종일 밥 한술 먹지 않고 대량의 폭주로 말미암아 발생하는데 그러한 현상이 현대에 들어 늘어나는 추세이며 어느 때보다도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극성간염을 중의학에서는 급황(急黃·여기서 黃이라 함은 黃疸을 이야기한다)의 범주 내에 속하는 것으로서 음황(陰黃)과 양황(陽黃)으로 분류하게 되며, 급황이라 함은 양황을 말함입니다. 이 치료에 있어서 양황에 대한 치료를 하게 되는데 습(濕)과 열(熱)의 정도와 외감(外感)의 여부에 따라 인진호탕 류, 마황연교적소두탕, 인진사령탕 등을 사용합니다.

만성간염을 보면 그 원인은 자가면역성도 있지만 대부분 바이러스성 간염이라고 봅니다. 만성간염은 이와 같은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감염되어 만성간염화 되는 것입니다.

B형 간염의 경우는 바이러스가 침입한 것만으로는 간염이 일어나지 않고 그에 대한 면역 반응이 일어나서 간염이 발병되는 것인데, 성인이 되어서 감염된 경우에는 특수한 면역부전 같은 것을 배제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에 의하여 바이러스가 완전하게 배제되기 때문에 급성간염에서 종결하게 됩니다. 따라서 B형의 만성간염은 예외를 제외하면 유아 때에 모친으로부터 감염됩니다. 혹은 어릴 때에 간염 예방주사 등으로 감염된 사람이 청년기가 되어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이 일어나 간염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C형이라 말하는 것은 B형과 달라서 성인이 되어서 처음 감염된 경우에서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그것 때문에 바이러스의 지속감염을 빠르게 일으키기 쉬우며 50%이상 사람들이 만성화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한 지속감염과 그에 대한 면역반응이라는 것이 계속하여 그 바이러스를 배제하는 기구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만성화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치료의 최선은 바이러스를 소멸시키는 것인데, 현재 개발된 것으로는 인터페론이 제일 양약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페론은 확실히 바이러스의 수를 감소케 하는 공효가 있으나 완전 소멸은 미흡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만성간염의 치료에 있어서도 극성간염의 치료처럼 증을 잘 포착하여서 시호제, 인진호탕 류, 인진오령산 류로 치료하면 됩니다. 그리고 열이 높냐, 음증(陰證)이냐, 허증(虛證)이냐에 따라서 백호가인삼탕, 인진출부탕류, 건중탕류, 보중익기탕 가감류 혹은 육미지황탕 등을 적재적소에 잘 쓰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실험연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오미자가 GPT의 저하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미자를 단방으로 차처럼 장기 복용하면 간염이 호전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A형 간염의 경우는 환자가 감기처럼 앓고 모르게 지나가서 나중에 병원에서 검사를 하니 A형 간염을 앓고 갔다고 하는 이야기를 간혹 듣습니다. 이렇게 A형 간염을 앓고 난 후에는 오히려 간이 더 건강해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한의사 우성포
·동국대 한의과대학 졸업
·송파구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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