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2008 공공도서관 통계조사 결과 발표
개선점보다 미흡한 부분 더 눈에 띄어
4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은 2008 공공도서관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개선점보다 미흡한 부분 더 눈에 띄어
전반적으로 전년도에 비해 향상된 결과지만 선진국의 내실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평가다.
우선 한국은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주요 5개국과 비교했을 때 공공도서관 수가 가장 적다. 한국은 공공도서관을 644개 보유하고 있는 반면, 가까운 나라 일본은 3,111개, 독일은 1만339개가 있다.
1관당 인구수에서도 한국은 7만6926명으로 5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7만 명이 넘는 사람이 하나의 공공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1관당 약 7,980명이 이용하는 독일에 비하면 약 10배 정도 많다.
장서수에서도 현저한 차이가 드러났다. 한국은 장서수가 5832만2464권으로 8억724만6천권으로 가장 많은 장서를 보유한 미국보다 약 15배 적다.
또 한국의 1인당 장서수는 1.18권으로 작년에 비해 증가했지만 5개 국가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동도서관은 2007년 315개에서 2008년 231개로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이동도서관 1관당 장서수는 6,214권에서 1만6241권, 1관당 이용자수는 6,180명에서 1만6358명으로 증가했다.
2008년 도서관 방문자수는 총 2억684만8517명으로 전체 인구 4954만367명이 평균 4.18회 도서관을 방문한 것과 같은 수치다.
자료대출자 수는 4만4295명으로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성인 대출자가 50.6%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어린이, 청소년 순이다.
이용자료 유형을 살펴보면 문학서적, 사회과학분야 순으로 대출, 열람되고 있으며 대출의 경우, 순수과학, 역사서적이 그 뒤를 따르고, 열람의 경우 그 반대다.
장애인 관련 서비스는 2007년과 비교해 규모와 서비스 내용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1관당 총 자료수가 450권에서 444권으로 줄었고, 그에 반해 1관당 이용자수는 233명에서 249명으로 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장애인 서비스 이용 유형에서 택배서비스와 대면 낭독 서비스가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했고, 상대적으로 점역서비스와 수화서비스이용자수는 현저하게 감소한 점이 눈에 띈다.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는 "2008년 현재 공공도서관 시설 및 서비스 등은 여러 지표 및 부문에 걸쳐 전년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면서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도 많은 면에서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발표한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09~2013)」에서 2013년까지 공공도서관을 900개관으로 확충하고, 1관당 봉사대상인구수를 5만 명, 인구 1인당 장서수를 1.6권으로 향상시켜 도서관 서비스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앞으로의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인해 기자> toward2030@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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