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독서교실]낭독은 책읽기의 기본
[어린이독서교실]낭독은 책읽기의 기본
  • 독서신문
  • 승인 2009.06.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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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라 함은 책을 읽는다는 뜻이다. 그런데 책을 읽는 방법도 형식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다. 소리를 내지 않고 읽는 묵독, 입술로 중얼거리면서 읽는 음독, 돌아가면서 읽는 윤독, 큰소리로 읽는 낭독 등이 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의외로 낭독을 소홀히 한다.

빨리 빨리라는 단어에 익숙해져 무조건 빨리 읽고 많이 읽는 것이 최고인 줄 알고 있다. 이렇게 속독을 할 경우에는 의미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문자만 줄줄 읽을 위험이 우려된다.

아이가 처음 문자를 익히는 단계에서는 낭독을 하는 것이 좋다. 글을 낭독하므로 발음을 정확하게 할 수 있고 문자를 익힐 수 있도록 엄마가 낱말의 의미를 설명할 수 있다. 그리고 낱말 이해, 띄어 읽기와 쉬어 읽기도 지도 할 수 있다. 또 낭독을 하면 발표도 잘하게 된다. 말을 더듬거나 말보다 행동이 앞서 조리있게 설명을 못하는 아이도 낭독을 통해 치료를 할 수 있다.

필자가 지도하는 초등학교 4학년 민경이라는 아이가 있다. 민경이는 조용하며 얼굴에는 늘 자신 없는 표정을 짓고 있다. 그리고 자기소개를 할 때도 자기는 발표력이 없고 남 앞에서 말을 잘못한다고 했다. 수업시간에도 먼저 손을 들고 발표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는 민경이에게 수업시간마다 몇 줄씩 낭독을 하게 했다. 처음에는 글자를 빼먹거나 건너뛰며 읽고, 또 입속으로 중얼중얼 거렸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은 차분하게 책을 잘 읽고 발표력도 좋아졌다. 그리고 무엇이든지 적극적으로 참가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이처럼 낭독을 통해 우리는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며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발표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읽기지도의 기본인 것이다. 낭독이 어느 정도 훈련이 된다면 묵독, 속독으로 연결해도 무방할 것이다.

/ 손경자 시인·독서 논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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