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장애예술 공연장 ‘모두예술극장’이 11월 개관 공연작 두 편을 선보인다.
먼저 11월 15일부터 19일까지 하루 2회씩 선보이는 연극 ‘똑,똑,똑’은 발달 장애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제작한 참여형 감각 친화 공연이다.
‘똑,똑,똑’을 준비한 극단 북새통은 2002년 창단 이후 ‘가믄장아기’, ‘재주많은 다섯친구’, ‘코리아 쉐이크’, ‘봉장취’, ‘행복한 왕자’ 등을 무대에 올린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야금, 리코더, 첼로, 해금, 실로폰 등 다양한 악기로 공연 주제 음악을 변주하고, 오브제를 이용한 단순한 놀이로 서로의 감각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빛으로 만드는 예술적 변형을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11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제자리(Jejari/In-situ)’는 모두예술극장 해외 초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한국·프랑스 공동 창작 작품이다.
‘제자리’의 연출을 맡은 미셸 슈와이저는 프랑스 극단 ‘라 콤마(La Coma)’의 연출가이자 안무가다. 공연 예술과 시각 예술의 경계를 오가는 작품 활동을 선보이며 특정 장르에 한정되지 않는 연출이 특징이다.
현장의 요소들로 공연을 만드는 ‘인시추(In-situ)’ 형태를 기반으로 사회적 질문과 답을 찾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공연은 문자 통역이 함께 제공되며, 토요일 공연 후 관객과의 대화도 실시한다.
한편, 모두예술극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2018년 설립을 추진했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빌딩 아트홀을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으로 전면 개보수해 지난 10월 24일 개관했다.
[독서신문 한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