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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불온서적 선정 도서, 판매량 '90배' 폭등
국방부 불온서적 선정 도서, 판매량 '90배' 폭등
  • 독서신문
  • 승인 2008.08.0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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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도서, 품절 현상까지 보여
최근 국방부의 불온서적 선정 발표 후 해당 도서들의 판매량이 최고 90배까지 폭발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6일 "지난 7월 31일 국방부의 불온도서 선정 발표 이후 해당 도서들의 판매량이 최대 90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와 같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알라딘에 따르면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부키 출판사)의 경우 불온도서 선정 이전에는 평일 판매량이 5~10부에 불과했으나 불온도서 선정 직후 8월 1일 하루 판매량은 457권에 달했다.

고 권정생 선생의 <우리들의 하느님> 역시 불온도서 선정 보도 직후 평일 판매량의 90배가 판매되는 등 판매가 급증, 현재 해당 출판사의 재고가 전부 바닥난 상태다.

노엄 촘스키의 <정복은 계속된다>(이후) 역시 급작스러운 판매량 증가에 출판사는 서둘러 재판 작업에 들어갔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김성동 알라딘 마케팅 팀장은 “국방부의 불온서적 선정도서들에는 이미 그간 독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던 베스트셀러나 교양서, 대중서 등 친숙한 도서들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 도서들에 대한 독자들의 다시 보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알라딘이 진행하고 있는 ‘국방부 선정 불온서적 23선’ 독자 리뷰 이벤트 역시 이벤트 개시 5일만에 200자 댓글이 340여개가 달리는 등 누리꾼들의 뜨거운 참여를 얻고 있다.

참여한 알라딘 독자들은 “참 오래 전에 읽은 책이다. 다시 책장에서 꺼내게 만들어준 고마운 국방부에 감사한다.”(희망독서광~가객) “촘스키의 글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읽어볼 참이다.”(상골)“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는데, 국방부가 어서 읽으라고 권해주는군요”(hopehjun)등 관련 도서에 대한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알라딘 독자 아프락사스는 자신의 알라딘 블로그에서 ‘대체 불온서적 선정 이벤트’를 열어 블로거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국방부가 선정한 불온도서는 군부대 반입이 차단되기 때문에 군인들도 읽을 수 있는 대체 불온서적을 선정해보자는 취지이다.
이벤트에 참여한 독자들은 “불온한 인물로 설명이 필요없을 함석헌과 전태일 평전을 대체 불온서적으로 추천한다.”(순오기), “한완상 선생님과 리영희 선생님은 이번 불온도서 목록을 보고 조금 서운했을지도 모른다. 대표적인 불온작가 반열에서 밀려났다고.”(조선인), “불온하기로 따지면 문학가 중에서 김수영만한 사람이 없다.”(승주나무) 등 열띤 댓글을 올리고 있다.

이글루스와 올블로그의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국방부가 선정한 불온서적 외에 자신이 생각하는 불온서적 리스트 만들기가 유행하는 등 불온서적은 현재 인터넷 상에서 최고의 이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알라딘의 ‘국방부 선정 불온서적 23선’ 독자 리뷰 이벤트는 8월 31일까지 이어지며, 해당 도서를 읽은 독자들의 200자평을 댓글로 받아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적립금 1천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유병철 기자> dark@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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