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의 핵심 키워드… #비대면 #스트리밍
‘한국판 뉴딜’의 핵심 키워드… #비대면 #스트리밍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06.0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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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비상경제회의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으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이라며 “사람 우선의 가치와 포용 국가의 토대 위에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두 축으로 나란히 세운 한국판 뉴딜을 국가의 미래를 걸고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딜 정책은 1933년에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이 경제 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시행한 경제 부흥 정책이다. 당시 미국의 경제 질서는 뉴딜 정책으로 인해 자유방임주의에서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일정 부분 용인하는 수정자본주의 쪽으로 변화했다.

문 대통령이 밝힌 한국판 뉴딜은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고, 장기적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서가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앞선 언급처럼 한국판 뉴딜은 미래형 혁신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디지털 뉴딜’과 지속 가능 성장의 길을 열어나가기 위한 ‘그린 뉴딜’로 요약된다.

이러한 한국판 뉴딜을 관통하는 첫 번째 키워드는 바로 ‘비대면’이다. 특히 디지털 뉴딜은 비대면 산업을 육성하면서 국가 기반 시설을 대대적으로 디지털화하는 것으로써 이른바 ‘디지털 경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초석이라고 할 수 있다.

책 『언컨택트』의 저자 김용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언컨택트(비접촉·비대면) 산업 중 ‘e스포츠’(컴퓨터 및 네트워크, 기타 영상 장비 등을 이용해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스포츠 산업은 정상화되고 사람들은 다시 스포츠에 열광하겠지만 과거와 똑같진 않을 것”이라며 “산업적 차원으로 보자면 스포츠에 대한 좀 더 안전한 대체 수요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 바로 e스포츠 시장”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물론 코로나19로 e스포츠도, 대회도 중단된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모든 스포츠 산업이 중단되면서 e스포츠의 저변이 확대되는 기회가 된 것은 분명하다”며 “플랜 b 차원에서도 언컨택트를 스포츠 산업에 어떻게 적용할지, e스포츠 산업을 기존 스포츠 산업과 어떻게 연결시킬지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2020 e스포츠 대학리그’ 역시 이러한 맥락 안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한국판 뉴딜을 설명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스트리밍’이다. 책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 김난도 교수는 2020년의 소비트렌드의 하나로 ‘스트리밍 라이프’를 꼽았는데, 스트리밍이란 네트워크를 통해 음성이나 영상을 물 흐르듯 재생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스트리밍 라이프는 단순히 음악이나 동영상을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으로 재생하는 수준을 넘는, 전반적인 삶의 방식의 변화를 말한다.

그 중 하나는 바로 취미나 여가 활동에서의 스트리밍이다. 저자는 “나의 취향에 맞는 스타일을 추천받고, 내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정기적으로 배달받는 방식”을 예로 든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장이 아닌 OTT(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동영상 서비스) 서비스를 통해 영화를 관람하는 것 역시 스트리밍 라이프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하나인 ‘SOC(사회간접자본)의 디지털화’는 스트리밍 라이프와 긴밀한 연관이 있다. SOC의 디지털화는 도로와 철도 등에 스마트 관리체계를 도입하고, 도심 인근에 스마트 물류센터 등 첨단 물류시설을 확충하는 등 로봇,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첨단 기술 도입을 의미한다. 이러한 풍경 역시 ‘새로운 시장의 문법’에 기반한 스트리밍 라이프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다.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소유(혹은 구매)에서 스트리밍으로의 변화는 디지털 경제로 대표되는 대표적인 언컨택트 시대의 시장 경제 질서라고 할 수 있다. 한국판 뉴딜은 바로 이러한 경제 질서 위에 피어나는 국가발전 전략의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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