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역곡동에 자리한 작은 책방 '용서점'에 관한 이야기다. 이 서점은 조금 독특하다. 책방 주인 대신 주민들이 문을 열어 (독서) 모임을 열고, 특별한 일이 없어도 와서 차 한 잔씩 마시고 가는 사랑방 같은 공간이다. '동네 사람들'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동네 책방인 셈. 책방 주인인 저자는 "일반적인 책방의 수익 구조로는 1년도 채 못 버티고 문을 닫았을 것"이라며 "용서점 초기에 수천권의 책을 기증해 준 이들, 멀리서도 용서점에서 책을 구매해 주는 이들, 손님에서 벗이 된 동네 사람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용서점은 꿈도 꿀 수 없었다"고 말한다. 그 잔잔한 이야기를 권한다.
■ 낮 12시, 책방 문을 엽니다
박용희 지음 | 꿈꾸는인생 펴냄│196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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