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왜 지구의 절반은 쓰레기로 뒤덮이는가? 『쓰레기책』
[포토인북] 왜 지구의 절반은 쓰레기로 뒤덮이는가? 『쓰레기책』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03.09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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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세계 여행 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저자가 생생한 사진과 함께 풀어낸, 쓰레기를 찾아 떠난 1만 7,000시간의 기록이다. 도대체 쓰레기는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가.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모르는 쓰레기의 비밀을 탐구해보자.

[사진제공=도서출판 odos]

바세코 마을은 마닐라 베이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류의 특성상 바닷물의 종착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마을 해변으로 해양쓰레기들이 모여드는 것이지요. 소득이 낮은 바세코 마을 사람들은 플라스틱과 유리병 등 재활용 자원에 대한 의식이 높은 편입니다. 재활용 재료들을 모아내는 것이 마을 사람들의 주요한 수입원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도 예외가 아니지요.<43쪽>

부직포 가방이 걸려 있는 대형마트, 케냐 [사진제공=도서출판 odos]
케나 나이로비의 외곽 빈민가인 키베라의 길거리 [사진제공=도서출판 odos]

케냐는 2017년 10월부터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법 위반에 따른 처벌도 상당히 셉니다. 4,000만원에 달하는 벌금 또는 4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했습니다. 제가 들렀던 대형마트의 입구에도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알림이 큼지막하게 붙어 있었습니다. 계산대에는 비닐봉지 대신 여러 색상의 부직포 가방이 놓여 있었습니다. 더러는 장바구니를 직접 가지고 와서 장을 보는 경우도 볼 수 있었죠. 아프리카에 비닐봉지를 금지하는 나라가 있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91쪽>

연간 생활쓰레기 25만 톤을 처리하는 슈피텔라우 소각장 [사진제공=도서출판 odos]

흔히 알고 있듯이 소각장은 혐오시설입니다. 그러나 여기 오스트리아 빈에는 혐오를 넘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시설로 거듭난 소각장이 있습니다. 여기서도 소각시설에 대한 반대가 왜 없었겠습니까. 정치인들은 주민들과 소통에 소통을 거듭했고 약속을 지켜 예술품으로 완성해냈습니다. 오스트리아가 낳은 유명한 예술가 훈데르트바서가 전체를 디자인했죠.

빈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될 만큼 지속가능 경쟁력을 갖춘 도시입니다. 상대적으로 시민들 간의 갈등도 적고, 정치와 사회적 타협기구를 통해 해결하는 문화가 있죠. 소각장 도심 건립에 따른 사회갈등을 잘 풀어간 슈피텔라우 소각장에서 우리가 배울 점이 있을 겁니다.<154~155쪽>

『쓰레기책 : 왜 지구의 절반은 쓰레기로 뒤덮이는가』
이동학 지음 글│odos 펴냄│276쪽│16,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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