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인세수익금 전액은 빈민들을 돕는 데 쓰입니다” 『한끼의 기적』
[포토인북] “인세수익금 전액은 빈민들을 돕는 데 쓰입니다” 『한끼의 기적』
  • 김승일 기자
  • 승인 2020.01.10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세상 어디에서든 깜깜한 밤 길을 잃은 이들이 길을 찾게 돕는 북극성. 북극성 같은 삶을 살아온 한 의사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윤경일 부산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2004년 11월 사단법인 한끼의식사기금을 설립한 후로 아시아, 아프리카의 열악한 현장을 찾아다니며 기아와 빈곤, 갖가지 질병으로 고통받는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왔으며 국내에서도 수년간 진료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식사하는 에티오피아 미혼모센터 아이들 [사진= 서교출판사]

“2018년 1월 기준으로 세계인구는 75억명에 도달했고 그 중 기아인구는 8억2,000만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인구의 11%, 즉 9명 중 1명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는 뜻이다. 더 심각한 것은 불평등의 확대, 각종 분쟁, 기후변화 등의 요인으로 기아인구가 3년 연속 증가했다는 점이다.”  

카츄피(방글라데시 여성들의 전통 옷 위에 아름다운 문양을 새기는 기술) 수업을 받고 있는 여성들. 카츄피 수업은 스스로의 능력을 발견하여 정신적인 가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환경과 계기를 제공한다. [사진= 서교출판사]

책은 저자의 이야기이나, 또한 저자의 이야기가 아니다. 고통받는 이들의 실상과 봉사 현장을 현장감 있게 묘사한 르포집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의료봉사전문가로서 노련한 기자와 같이 담담하고 객관적인 글을 써 내려간다. 그의 글은 담담하고 객관적이지만, 멀리 떨어져 있어 잘 공감이 되지 않던 전 세계 아홉명 중 한명의 아픔을 마치 그들과 옆에서 살을 맞대고 있는 것처럼 생생히 전한다. 

육로를 통해 방글라데시로 넘어오는 난민들. 탈출과정에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의 수만 1만4천명에 육박한다. [사진= 서교출판사]

올해 출간된 책 중에 가장 선하고, 가장 가치 있으며, 가장 잘 만든 책으로 꼽을 수도 있겠다. 이 책의 모든 인세수익금은 한끼의식사기금을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빈민들을 돕는 데 쓰인다. 

『한끼의 기적』
윤경일 지음│서교출판사 펴냄│328쪽│15,9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