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밝게 빛나던 밤, 하늘에서 한 줄기 가느다란 별빛이 떨어져 ‘숲길 29’에 다다른다. 별빛은 이내 땅에 무언가를 살며시 내려놓고는 조각조각 부서져 반짝거리다 사라진다. 별빛이 엄마 곰과 아빠 곰에게 가져다준 것은 다름 아닌 아기 금붕어 ‘별’이다. 동물들은 처음에는 곰과 금붕어가 가족을 이룬 것을 의아해하지만 곧 받아들인다. 아빠 곰과 엄마 곰, 그리고 숲속 동물들은 별이와 함께 호수에서 신나게 수영한다. ‘알란 헌든 더들리 증후군’이라는 희소질환 진단을 받은 아들을 위해 모든 삶은 하나뿐이고 귀하며 특별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어 부모가 함께 제작한 책이다.
■ 숲길 29에 찾아온 아기 금붕어
코세타 자노타 글·루치아 스쿠데리 그림│황지영 옮김│한울림스페셜 펴냄│40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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