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인싸’되는 필살기… 술게임부터 건배사, 노래까지
송년회 ‘인싸’되는 필살기… 술게임부터 건배사, 노래까지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11.29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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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바야흐로 송년회 시즌이다. 한 해를 보내는 이 마지막 행사를 더 즐겁게 보낼 방법은 없을까. 생각해보면 한 해를 마감하는 송년회는 그해 유행이 총 집결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당신을 인싸(‘인사이더’라는 뜻으로, 각종 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만드는 동시에 분위기를 띄울 송년회 필살기를 소개한다. 

송년회에는 대부분 술이 빠지지 않는다. 술자리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으레 술게임을 하는데, 이때 최신 게임을 제안해 보는 게 어떨까. 최근 장안의 화제인 술게임은 단연 영화 <타짜>에 등장하는 캐릭터 곽철용의 이름을 딴 ‘곽철용 술게임’이다. 

“담배 하나 찔러봐, 나도 순정이 있어”라는 곽철용의 대사로 시작하는 이 술게임은 유튜브에 검색하면 조회수 백만회를 기록하는 영상이 있을 정도로 유행이다. 술 한 잔을 놓고 둘러앉아 주제 하나를 정하고 “ooo는 무너졌냐”를 돌아가면서 말하는 방식이다. ooo에 들어갈 말을 바꿔가며 한사람씩 말하다가 모든 사람이 한마디씩 말하게 되면 “묻고 더블로 가”라는 곽철용의 유행어를 다함께 외치고 술잔을 추가한다. 예를 들어서 ‘한강 다리’를 주제로 정했다면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올림픽대교는 무너졌냐” “성수대교는 무너졌냐”는 식으로 돌아가며 말하는 것이다. 더 이상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앞에 놓인 술을 모두 마신다. 올 하반기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곽철용의 대사들은 게임을 하는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술자리의 흥이 올라갈 때쯤에는 누군가 건배사를 제안하기 마련이다. 진중한 건배사도 좋지만 인싸들의 건배사에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건배사가 ‘말’이어야 한다는 편견을 버려보는 것은 어떨까. 일례로 한 건배사는 술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모두 서로를 쳐다보라고 요청한 뒤 하나, 둘, 셋 하면 ‘까꿍’이라고 말하게 한다. 순식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센스 있는 건배사로, 한 프로그램에서 코미디언 이경규가 소개한 전유성의 건배사다. 비슷하게 가수이자 배우 임시완도 한 프로그램에서 ‘살루떼’라는 단어를 외치면서 서로를 바라보게 하는 건배사를 소개한 바 있다. 

또한, 천편일률적인 긴 건배사보다 짧고 굵은 건배사가 대중의 호감을 사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제가 ‘마숑’ 하면 여러분은 ‘드숑’ 하시면 됩니다.” 한 프로그램에 소개된 코미디언 조세호의 건배사다. 웃음기를 빼도 좋다. 배우 조진웅은 한 프로그램에서 “저는 지금 이 자리를 사랑합니다”라는 간결하지만 가슴을 울리는 건배사를 선보였다.    

송년회의 마지막은 보통 노래가 장식하기 마련이다. 세대마다 좋아하는 노래가 다 다르겠지만, 세대를 관통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노래도 있다. 바로 신나는 트로트다. 트로트는 올해 특히 복고 열풍으로 젊은 세대에게 사랑받았다.  

가수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가 2017년부터 올해 연말까지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그 인기를 살짝 누른 두 곡이 있다.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가수 유산슬(유재석)의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이다. 이 두 노래는 28일 기준 음원 사이트 ‘멜론’의 트로트 장르 차트에서 4위인 ‘아모르 파티’를 제치고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김태호 PD가 연출하는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분한 유재석이 불러 유행하기 시작한 이 두 노래는 “합치면 정이 되는 합정인데”(합정역 5번 출구 中) “싹 다 갈아 엎어주세요/머리부터 발끝까지/모조리 싹 다”(사랑의 재개발 中) 등 부르기 쉽고 재치 있는 가사로 모두가 따라 부르고 싶게 만든다는 평이다. 이 외에도 트로트 부문에서 28일 기준 1위를 차지한 노래는 지난 3월 발표한 가수 홍진영의 ‘오늘 밤에’다. 펑키풍의 디스코와 트로트가 잘 조화된 곡이니 참고해도 좋겠다. 

물론, 일부러 송년회의 인싸가 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인싸가 돼서 나쁠 것도 없다. 성공의 방정식을 설명한 권오상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대표의 책 『세가지 열쇠』에 따르면 통계적으로 외양적으로 보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연봉이 높다. 외향성이 더 좋은 네트워크를 만드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준비한 필살기로 이번 송년회에서만큼은 인싸가 돼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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