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짐'은 사자로 바뀌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마주한다. 엄마와 둘이 살고 있으며, 팬케이크를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였던 짐은 ‘꼬르륵’ 소리를 내는 큰 배 때문에 엄마를 삼키고 길거리에 나가서는 만나는 사람들을 모조리 삼켜버린다.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며 달리는 짐은, 아무리 먹어 치워도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에 허무함을 느낀다. 어느 바다에 다다랐을 때 짐은 자신을 삼키려는 커다란 곰을 마주하는데…. 갑자기 사자가 돼버린 짐이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아이의 자의식 성장과 그에 따르는 갈등, 그리고 그 갈등의 해소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그림책.
■ 배고픈 짐
로럴 스나이더 글·척 흐루닝크 그림│노은정 옮김│꿈꾸는달팽이 펴냄│48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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