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B급 서적의 시선으로 바라본 북한은 어떤 모습일까?
[포토인북] B급 서적의 시선으로 바라본 북한은 어떤 모습일까?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9.1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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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북한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지만, 오히려 먼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보다도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세계다. 비록 언어는 같지만, 세계 어느 나라 사람보다 소통하기 어렵고, 그래서인지 낯설게 느껴진다. 

이 책은 그런 북한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을 가득 담고 있다. 북한 영화부터 일상생활까지 북한 사회 여덟 개 분야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읽기 쉬운 가벼운 내용에 B급 서적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저자도 그 점은 인정한다. 그렇다고 지질하고 품질이 떨어지는 나쁜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 저자는 "주류를 거부하고, 주류가 아닌 것"이라고 B급 서적을 정의한다. 저자는 "액션 영화처럼 현실감이 떨어지고 유치할 수 있다. 그래서 간곡히 부탁 한다. 그냥, 그러려니 하는 생각으로 아무 생각 없이 영화를 보듯, 편하게 읽어주기 바란다"고 말한다. 

[사진=도서출판 경진출판]
[사진=도서출판 경진출판]

모란봉 악단의 공연은 경음악, 독창, 중창으로 구성된다. 연주곡은 대체로 기존 가요와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북한에서 널리 알려진 작품을 기본 레퍼토리로 하고 있다. 그리고 공연의 성격에 맞춰 곡명을 선택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자기 곡이나 표절이라는 개념이 없다. 자신의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와 개념이 완전히 다르다. <82쪽>

[사진=도서출판 경진출판]

북한에도 과자가 있다. 기름과자와 설기과자가 있다. 졸인젖으로 만든 소젖가루도 있다. 이게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다. 기름과자는 캐러멜을 의미한다. 설기과자는 카스텔라를 지칭한다. 졸인젖으로 만든 소젖가루는 유제품으로 만든 분유를 뜻한다. 같은 언어를 쓰고 있지만 참 많이도 다르다는 생각이 뜬다. 과자에 보통 방부제가 들어 있는데, 북한도 방부제가 있다. 그러나 용어는 다르다. 북한에서는 방부제를 '썩음막이약'으로 적고 있다. 사실 방부제보단 '썩음막이약'이 보다 더 전달력이 좋은 것 같다. <122쪽> 

[사진=도서출판 경진출판]

헤어오일을 북한에서는 '머릿기름'이라고 부르고 있다. '살결물'이라는 단어가 있다. 스킨을 의미하고 있다. 로션을 '물크림'으로 부르고 있다. 영양크림은 '기름크림', 비비크림을 '삐야루'로 부르고 있다. 볼터치는 '볼분', 립스틱은 '입술연지' 또는 '구홍'으로 부르며, 마스크  팩은 '미안막'으로, 샴푸는 '머리물 비누'로 부르고 있다. 남과 북의 미용용품과 관련된 용어가 많이 다르다. 미용 관련 언어통합의 필요성은 얘기하지 않겠다. 그냥 북한에서 쓰는 말이 뭔지 알면 좋겠다. <138쪽> 

[사진=도서출판 경진출판]

북한의 '대동강맥주'는 수출용과 내수용으로 구분이 된다.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산되는 내수용 대동강맥주는 총 7가지 종류가 있다. 기호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1번부터 5번까지 맥주는 맥아와 백미의 비율이 단계별로 나뉜다. 1번은 맥아의 비율이 가장 높고, 5번으로 갈수록 백미의 비율이 높다. 6번과 7번은 흑맥주로 6번은 진한 커피향이 나고, 7번은 부드러운 초콜릿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241쪽> 


『북한 사회(The Society)』
십쇄·안티구라다 지음 | 경진출판 펴냄│312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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