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깊은 잠에 빠진 깜깜한 밤, 마이클은 자기도 모르게 눈이 번쩍 떠졌다. 엄마가 찬장에 넣어둔 초콜릿 케이크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부엌으로 내려가 살짝 보기만 할까?'라는 생각에 침대에서 내려와 살금살금 계단을 내려온다. 행여 엄마, 아빠가 깰세라 조심조심 내려오지만, '삐이이이익' 나무 마룻바닥은 마이클의 마음도 몰라주고 날카로운 소리를 뿜어낸다. 이 책은 식탐을 참지 못하는 아이들의 특성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자기 딴에 엄마, 아빠 몰래 뒤처리를 한다고 하지만, 치밀하지 못하고 어리숙한 모습은 절로 웃음이 나오게 만든다. 과연 초콜릿 케이크는 어떻게 됐을까?
■ 딱 한 입만 먹어 볼까?
마이클 로젠 지음 | 케빈 월드론 그림 |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펴냄│40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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