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괴짜 매력이 담긴 에세이다. 사춘기 청춘들의 방황과 SNS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민낯을 보여주며 일본 문학계를 뒤흔든 저자가 자신의 일상을 유쾌한 필력으로 그려냈다. 수치스럽게 느껴질 법한 병인 '치루'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놓았는데, 재미있게 반응하다가도 수술을 앞두고 두려움에 눈물 짓는 모습이 엉뚱한 매력을 발산한다. 저자는 '약간 길고 또 메시지가 전혀 없는 시시껄렁한 에피소드만 묶은 에시이집을 내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책에는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여길만한 메시지는 전혀 담지 않았다'면서 가볍게 자신의 일상을 소개한다. 웃음이 고프다면 추천한다.
■ 웃기고 앉아 씁니다
아사이 료 지음 | 송태욱 옮김 | 현암사 펴냄|368쪽|1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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