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의 기라성같은 대설교가들이 각자 자기의 베스트 설교 한 편씩을 내어 만든 설교집입니다. 그런데 읽어보면 별로 감동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그분들이 활동하던 시대와 지금의 시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대를 뛰어넘는 설교라는 것은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수록된 설교는 완성된 것이 아니라 설교의 씨앗 같은 것입니다. 계란으로 치면 껍질이 완성되지 않아 물렁물렁한 계란인 셈인데, 알을 낳아야 할 시간이 돼서 시간을 맞추느라고 덜 된 상태로 낳은 것입니다. 여기에 여러분의 작업과 정성이 더해지면 좋은 설교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5쪽>
오늘과 같이 인권이 문제 되고 배고픔이 세계적 화제로 대두되는 현실에서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메시지는 후반부에 있습니다. 그 중요한 메시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마음이 교만한 자를 흩어버리고, 둘째, 제왕들의 권력을 낮추고, 셋째, 낮은 사람들을 높이고, 넷째, 주린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배부르게 하고, 다섯째, 부한 사람들은 빈손으로 떠나보내는 일입니다.
이것보다 더 기본적이고 현실과 밀착된 크리스마스 메시지가 또 따로 있을까요? 자유와 평등은 사회정의의 두 기둥입니다. 자유 없는 평등은 참 평등이 아니며, 평등 없는 자유도 참 자유가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공산주의도 자본주의도 틀린 것입니다. <17쪽>
그렇습니다! 저는 이 말을 이렇게 바꿔 봅니다.
“오늘, 이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물질주의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다만 하나님의 정의가 이 땅에 실현되도록 노력하는 사람, 그 사람들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131쪽>
『하나님의 선물-성탄의 기쁨』
김호식·김창주 지음|행복우물 펴냄|208쪽|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