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제주신화는 세계에 널리 자랑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종류가 다양하고 내용이 풍부하지만, 우리나라에서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 제주신화를 연구한 책들이 딱딱한 논문형식이었던 탓이 크다.
『조근조근 제주신화』 시리즈는 신화연구가 여연(김정숙)을 비롯해 현직 국어교사들과 연극분야 문화예술사 신예경 작가로 구성된 제주신화연구모임이 제주신화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쉽고 재미있게 기획한 책이다.
시리즈는 총 3권이다. 서사구조가 뚜렷하고 전개가 흥미로운 제주신화 열두 본풀이(‘신화’의 제주도 말, ‘신의 근본을 풀어낸다’는 의미 )와 당 본풀이 등 모두 16편이 담겨있다.
1권에서는 천지창조신화인 ‘천지왕’부터 제주를 만든 창조의 여신 ‘설문대할망’까지, 우주문화창조와 관련된 신화가 담겨있다. 2권에서는 ‘도깨비신’ 이야기인 ‘영감본풀이’ 등을 통해 제주신화에 담긴 삶과 사랑을 볼 수 있다. 3권에서는 ‘전생의 업’을 관장하는 ‘가믄장아기’, 영화 ‘신과 함께’에 등장하는 ‘강림차사’ 등을 통해 운명·도전에 관한 신화를 전한다.
『조근조근 제주신화 1·2·3』
여연 외 5명 지음|지노 펴냄|256·268·240쪽|각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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