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정감사’ 백종원에 쏠리는 시선... ‘골목상권 부활’의 해결사 될까?
‘2018 국정감사’ 백종원에 쏠리는 시선... ‘골목상권 부활’의 해결사 될까?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10.10 1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사진출처=연합뉴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정기국회의 꽃’이라 불리는 국정감사(국감) 기간이 돌아왔다. 1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14개 상임위원회별로 총 753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20대 국회 국정감사에는 매년 으레 등장하는 대기업 총수의 모습은 줄어들고 이색 증인·참고인이 눈길을 끈다. 이번 국감에는 올해 큰 성공을 거둔 게임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대표인 장병규 블루홀 의장, 2018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특례’를 주기 위해 부적합한 선수를 발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 등이 출석할 예정인 가운데 ‘요리 사업가’로서 골목상권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출석이 주목을 받는다. 백 대표는 오는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골목상권 살리기’에 대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백 대표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요리연구가로 꼽힌다. 2015년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으로 얼굴을 크게 알린 백 대표는 그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진행한 선호도 조사에서 최현석(2위·11.2%), 이연복(3위·10%) 셰프를 압도적인 표차(36.6%)로 누르고 1위 자리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대중성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백 대표가 출간한 10여 권의 책과 TV 프로그램에서 전수한 노하우는 ‘백종원 레시피’라는 이름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물론 그에 따른 비판도 존재한다. 새마을식당, 본가, 홍콩반점0410, 한신포차, 백's비빔밥, 빽다방 등 21개(2018년 1월 기준)에 달하는 브랜드로 전국 곳곳의 골목을 채우면서 한때 ‘골목상권을 잠식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또 음식점 외에 호텔업과 술집 등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상황에서 백 대표의 잦은 방송 출연이 해당 브랜드에 대한 간접광고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대로 “예능감과 경영실력을 갖춘 개인의 역량 발휘가 문제 될 것 없다”는 주장이 나오기한다. 이런 반발을 의식해서인지 최근 백 대표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골목상권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시청률 5.7%(닐슨코리아 기준)대를 기록하며 관심을 받는 데는 한국 요식업의 극심한 침체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2007년 국세청이 발표한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음식점 수는 72만1,979개로 그중 신규 개업은 18만1,304개, 폐업은 16만6,751개로 나타났다. 개업 대비 폐업률이 91.9%에 달하는 참담한 업계 현실이 드러난다. 또 산업연구원이 지난 8월에 내놓은 보고서 「관광숙박업의 생존 결정 요인과 시사점」에 따르면 음식점의 5년 생존율은 17.9%(2015년 기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국내 요식업계 불황의 대표적인 이유로는 과잉경쟁이 꼽힌다. 2018년 현재 대한민국 인구 5,164만 명을 상대로 음식점 72만1,979개가 영업하면서 통계적으로 인구 1,000명당 14개의 음식점이 영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2008년 12.2(일본보다 2.2배, 미국보다 7배 높은 수치)개보다 높아진 것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015년 숙박·음식점업 종사자의 평균 연 소득은 1,880만 원(지난 8월 중소기업연구원 발표)으로 2010년 2,230만 원보다 350만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157만 원에 불과한 금액이다.

국내 음식점업의 불황에 대해 조환묵 작가는 책 『당신만 몰랐던 식당 성공의 지식』에서 “1997년 IMF 외환위기 사태 때 발생한 명예 퇴직자나 정리해고자 상당수가 외식시장으로 유입됐고, 베이비붐 시대(1958~1971년에 연간 100만 명씩 출생)에 태어난 50대 인구가 은퇴 후 식당 창업에 나서면서 과잉경쟁을 겪고 있다”면서 “저성장 시대에 진입하면서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20~30대 젊은이들의 외식시장 진출까지 늘어나면서 가뜩이나 치열한 (요식업) 과열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어 조 작가는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머리만 똑똑한 사람과 고집불통의 권위적인 성격으로 고객의 욕구와 마음을 읽을 마음이 없는 사람은 식당 창업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대중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음식점을 백 대표가 직접 찾아 해결책을 제시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방법을 고집하며 백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는 여러 사장님의 모습이 비쳐 논란을 낳았다. 또 일부 사장님은 백 대표의 충고를 받아들이긴 했지만 이후 현실 반영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겪으면서 골목 상권 살리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드러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연출을 맡은 이관원 PD는 언론 인터뷰에서 “촬영이 끝나고 나면 금세 음식 맛이 바뀌어 방송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래서 백 대표가 사후 소통까지 해주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골목상권 살리기’의 선봉에 선 백 대표가 국회에서 어떤 해결안을 내놓을지 그의 입에 시선이 쏠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