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블랙로즈, 화려한 꽃, 설이 마지못해 머무르는 일시적인 거처. 그곳으로 검은 이리 루호가 찾아오고, 거대한 파란이 폭풍을 몰고 온다. 시퍼렇게 멍들어버린 붉은 꽃, 그녀를 향한 처절한 애가. 고여 있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바람과 같은 여자와 바람을 가두기 위해 가장 크고 가장 깊은 울타리를 쌓아 올리는 남자. 그들의 창백한 보랏빛 사랑 고백.
서향 지음 / 동아 펴냄 / 368쪽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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