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할머니 집에 놀러 온 루이와 클레르 남매는 한밤중에 펼치는 숨바꼭질 삼매경에 빠졌다. 잠자리에 들었지만, 배가 고파 잠이 오지 않았고 먹을거리를 찾아 살금살금 아래층 부엌으로 향한다. 어둠 속에 소리 내지 않으려 조심조심 걸었지만 여기저기 놓인 오래된 가면들과 미술품에 부딪혀 쾅쾅 소리를 내고 말았다. 소리에 놀란 할아버지·할머니가 나왔지만 앵무새와 코끼리, 호랑이와 보아 뱀 같은 동물들이 나타나 아이들을 숨겨 준다. 심장이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긴장감과 동물들과 함께하는 숨바꼭질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재미를 만든다. 잠들기 전 읽어주기 좋은 책이다.
■ 살금살금, 까치발
크리스틴 슈나이더 글·에르베 삐넬 그림 | 이성엽 옮김 | 지양사 펴냄 |48쪽|12,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