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긴장감, 치밀한 반전에 숨이 멎는 장편스릴러
범죄계의 슈퍼스타 노남용. 살인과 강간으로 희대의 살인마라는 타이틀을 얻은 그가 곧 출소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그는 부모의 배경과 막대한 재산으로 지은 죄에 모자라는 형벌을 받아왔다. 그런 노남용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자유를 잃는 것이다.
여기, 그를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내가 있다. 사냥꾼이라 불리는 그는 치밀한 덫으로 노남용을 다시 교도소로 돌려보낼 생각이다. ‘놈은 충분한 벌을 받지 못했다. 짙은 죄의 역사에서 단 한 번도 그랬던 적이 없다. 배경을 이용하여 언제나 강물에 발톱 끝만 살짝 적셨을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소설 『무저갱』은 괴물 같은 살인마에 맞서 괴물이 돼야 했던 사내의 이야기다. 그 괴물은 악마적이면서도 천재적이다. 그렇기에 덫은 치밀하면서도 치열해야 한다. 조금의 빈틈도 용납되지 않는다. 스릴러답게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서늘한 긴장감이 문장과 서사 속에 묻어난다.
■ 무저갱
반시연 지음|인디페이퍼 펴냄|408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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