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봄 여행 주간' 색다른 테마 여행… 여기 어때요?
'2018 봄 여행 주간' 색다른 테마 여행… 여기 어때요?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8.04.28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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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2018 봄 여행 주간' 홈페이지>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앙상하게 맨몸을 드러내던 나무에 어느새 푸른 잎이 돋아나고 거리에는 반팔 입은 사람이 하나 둘 보인다. 가벼워진 옷차림에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픈 마음이 용솟음치는 시기다. 

때마침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는 4월 28일-5월 12일을 '2018 봄 여행 주간'으로 지정했다. 봄기운과 함께 즐기면 좋은 전국의 여행지 정보를 소개하고 여행 재미를 북돋아 줄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어딘가로 떠나고 싶지만, 아직 목적지를 정하지 못했다면 책 테마 여행을 추천한다. 

# 경의선 책거리… 5개 테마 코스  

경의선 책거리 <사진출처='2018 봄 여행 주간' 홈페이지>

경의선 책거리는 18세기 후반, 책으로 문치(文治) 하려는 정조 시대의 책(冊)가도 문화를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해 경의선 폐선부지인 홍대 복합역사에 조성한 책 테마 거리다. 시민이 손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2016년 10월 조성됐다. 

책거리 주변에는 독립서점부터 예술 전문 서점까지 개성 있는 서점들이 가득하다. 헌책방을 선호한다면 신촌역에서 경의선 책거리 방향 골목길에 들어서면 있는 '피터캣', '숨어 있는 책', '공씨책방', '글벗서점', '지학사', '김대중도서관' 등을 거쳐 경의선 책거리에 이르는 코스를 추천한다. 이 외에 '이색책방길', '문화책방길', '복합책방길' 등의 정보는 경의선 책거리 공식 카페에서 지도를 내려받을 수 있다. 

# 배다리 헌책방 골목… 70년 역사  

배다리 헌책방 골목 <사진출처='2018 봄 여행 주간' 홈페이지>

배다리 헌책방 골목은 인천 동구 금곡동과 창영동 경계지역에 자리한다. 이 골목은 경인선 철도가 놓이기 전 인천과 서울을 잇는 우각리 길이었다. 1960-70년대 배움에 목말랐던 문인들이 지식 갈증을 풀 수 있었던 인천지역의 유일한 헌책방 골목이다. 

이곳에는 헌책방과 일반책방을 포함해 10여개의 책방이 들어 서 있다. 골목에서 가장 오래된 책방인 '집현전'은 1953년 문을 열었다. 한때 헌책방이 40여개에 달했지만, 출판업계가 고전하면서 지금은 다섯 곳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배다리 사람들의 옛 모습과 생활상 등이 담긴 벽화 거리도 볼거리 중 하나다.  

# 차이나타운… 소설 『중국인 거리』 배경  

차이나타운에 있는 공자상(사진 왼쪽), 삼국지 벽화 거리 <사진출처='2018 봄 여행 주간' 홈페이지>

인천에는 한국 근대문학사의 배경이 되는 곳이 많다. 6·25 피난 도중 인천 중국인 거리에 정착한 소녀의 삶을 다룬 오정희 작가의 동명 소설의 배경이 된 '중국인 거리'도 그중 하나다. 소설 속 중국인 거리는 "겨우내 나르는 탄가루로 그늘진", "목조 이층집이 늘어선 초라하고 지저분한 거리" 등 암울하게 묘사됐지만, 현재는 붉은 간판과 홍등이 즐비한 화려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소설 속 소녀가 "하늘 끝까지라도 이어질 것 같은 층계"라고 표현한 '청일조계지 경계 계단'도 볼거리 중 하나다. 계단 좌우로 석등과 건물 모양새가 다른 데, 이는 길을 두고 청국과 일본의 조계지가 갈렸기 때문이다. 계단 중간에는 청도에서 기증한 공자상이 자리하고, 삼십여개의 계단을 모두 오르면 '삼국지 벽화 거리'가 시작된다. 유비·관우·장비의 도원결의 등 『삼국지』의 160여개 명장면이 양쪽 벽을 가득 메우고 있다. 

#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소설 『남생이』 배경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사진출처='2018 봄 여행 주간' 홈페이지>

소설 『남생이』는 1930년대 후반 인천항 인근 빈민촌에 정착한 '노마' 가족을 중심으로 당시 빈민의 생활상을 담았다. 

현덕 작가는 소설에서 "밋밋한 비탈을 감아 내리며, 거적문 토담집이 악착스럽게 닥지닥지 붙었다"며 "거의 방 하나에 부엌이 한 칸, 마당이랄 것이 곧 길이 되고 대문이자 방문이다"라고 빈민촌을 묘사했다. 지금은 개발이 되면서 그런 풍경을 찾아볼 수 없지만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에서는 그 자취를 찾아볼 수 있다.  

2005년 문을 연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에는 1960-70년대 달동네가 그대로 재현됐다. 표를 끊고 들어가면 어두컴컴한 길을 따라 구멍가게, 연탄가게, 솜틀집이 이어지고 전봇대와 담벼락에는 촌스러운 영화 포스터와 표어가 붙어 있다. 옛날 교복 입어보기, 물지게 체험, 연탄불 갈기 등 당시 생활상을 느껴볼 수 있는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인천 동구 솔빛로에 위치하며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과 설날·추석은 휴관한다. 

# 성남아트센터 책 테마파크… 국내 최초 책 테마공간

성남아트센터 책 테마파크 <사진출처=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

성남아트세터 책 테마파크는 국내 최초로 책을 테마로 만든 공간이다. 도서관과 차별화되는 개념으로 독자의 상상력과 독서의욕을 고취하는 창조적인 공간이다. 공연, 전시, 체험 활동 등을 즐길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언어로 만들어진 조형물 진입로(바람), 책의 역사를 그린 미로 형상의 벽화산책로(시간), 천상열차 지도가 밑바닥에 깔린 야외공연장(하늘), 책 모양의 연못을 갖춘 명상공간(물), 책을 읽고 쉴 수 있는 책 카페(공간) 등이 갖춰졌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문정로에 위치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무다. 

# 충북 단양 새한서점… 영화 '내부자들' 촬영지 

충북 단양 새한서점 <사진출처='2018 봄 여행 주간' 홈페이지>

새한서점은 흙 바닥과 가지런히 정돈된 12만권 장서의 서가가 자아내는 특유의 비현실적인 풍경 그리고 오래된 종이 냄새와 은은한 커피 향기가 만드는 고요하고 사색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인 곳이다. 영화 '내부자들'의 촬영지로도 주목을 받았다. 

오는 30일에는 명사와 함께 새한서점을 둘러보는 특별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김태훈 영화 칼럼니스트가 영화 '내부자들'의 숨은 이야기와 영화 감상 포인트를 알려주며, 김태영 로케이션 매니저가 새한서점 촬영 포인트와 노하우를 전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참가를 원할 경우 '2018 봄 여행 주간'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새한서점은 충북 단양 적성면 현곡리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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