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book] 멋진 호텔에 이렇게 착한 도서관이…편안한 공간에서 힐링 즐기는 ‘호캉스’
[동서남book] 멋진 호텔에 이렇게 착한 도서관이…편안한 공간에서 힐링 즐기는 ‘호캉스’
  • 황은애 기자
  • 승인 2017.09.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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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삶에 지쳐 어딘가 훌쩍 떠나고플 때가 있지만, 멀리 가자니 그것도 일이다. 그래서 호텔에서 짧은 시간이나마 좋은 시설을 이용하며 쉼을 즐기는 호캉스(호텔+바캉스)족이 늘었다. 커피를 마시고, 수영하며, 마사지를 받으며 편히 쉬는 것도 좋지만, 마음속 깊은 곳까지 힐링하고 싶다면 모름지기 책이 제격.

여기 도서관이 있는 호텔이 있다. 편안함을 만끽하는 동시에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다른 세상으로 여행하거나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아무 생각 없이 책과 시간을 보내도 좋은 이곳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보자.

바쁜 도심 속 지친 이를 달래주는
호텔28 ‘LIBRARY’

모두가 걸음을 서두르는 명동엔 먹거리, 볼거리 그리고 호텔이 많이 있다. 그중 도서관이 있는 호텔은 ‘호텔 28’. 이곳은 한국 최초 SLH(Small Luxury Hotels of the World) 멤버로, 프리미엄 부티크 호텔이다.

이 호텔의 신언식 회장은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라는 부친 신영균 배우의 뜻을 따라 도서관 ‘LIBRARY’와 소규모 영화관이자 미술 전시관인 ‘CINEMATHEQUE & GALLERY’를 구성했다.

LIBRARY는 바쁜 일정으로 지친 투숙객이나 호텔에서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고픈 고객에게 차분하고 조용한 독서 공간을 제공한다. 넓은 테이블과 편안한 의자, 은은한 조명이 준비돼있어 집중하기에도, 사색을 즐기기에도 좋다. 한쪽 벽면이 책장인 이곳엔 550여 권의 책이 있다. 장르도 영화, 문화, 예술, 경제, 경영, 정치, 역사 등 다양하다.

CINEMATHEQUE & GALLERY는 호텔28을 단순한 숙박 공간이 아닌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조성됐다. 영화를 상영하거나 작품을 전시하는 용도인 이곳은 투숙객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예술·건축·사진가를 위한
강릉 씨마크호텔 ‘The Library’

대관령 자락을 등지고 시야가 탁 트이는 강릉 경포 해변을 마주한 자리에 있는 강릉 씨마크 호텔.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이곳에 ‘진정한 쉼’을 위한 공간인 ‘The Library’가 있다.

객실 숙박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The Library는 한쪽 벽면이 통유리로 돼 있어 책을 읽으면서 자연을 바라보면 더욱 감상에 젖게 된다. ‘쉼’에 최적화로 조성된 이곳은 식음료 서비스는 물론 명상을 위해 선곡된 음악을 들려주며 고객에게 안락함을 선사한다.

The Library는 세계적인 출판사에서 한정판으로 출간된 책과 국내외 최신 잡지를 갖고 있다. 특히 예술·건축·사진 분야의 희귀서적 180여 권이 있어 어디서든 보기 힘든 책들로 관련업 종사자인 고객은 물론 일반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앤디 워홀이 1961~63년에 그린 작품을 모아 놓은 『The Andy Warhol Catalogue Raisonne Vol. 1: Paintings and Sculpture 1961-1963』과 ‘폴 스미스’ 40주년 기념 발행 도서인 『Hello, My Name Is Paul Smith』 등이 있다.

영화도 보고 책도 읽는
전주영화호텔 ‘영화도서관’

‘전주’하면 한옥마을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전주에는 한옥마을만이 다가 아니다. 한옥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영화의 거리’에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곳으로, 전주영화제작소를 비롯해 다양한 극장들과 볼거리들이 사람들을 반겨준다. 바로 그곳에 ‘전주영화호텔’이 있다.

전주영화호텔은 한국 최초로 영화 전문 도서관 ‘영화도서관’을 열었다. DIY 영상 박물관으로부터 얻은 엔틱 영사기, 축음기 등과 오래된 영화 포스터 덕분에 도서관 분위기가 한층 살아난다.

영화도서관은 1895년에 개봉한 세계 최초의 영화 뤼미에르 형제의 ‘열차의 도착’을 시작으로 지금까지의 영화 자료를 보유 중이다. 영상 자료만 1만 5천 편, 전문 서적 3400권, 잡지 2천 권이 책장에 빼곡히 꽂혀있다. 여기엔 100여 평의 공간에 영상을 볼 수 있는 자리를 7석과 책을 읽을 수 있는 자리 80석이 마련돼 있다.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을 때 하나의 재미인 간식거리도 영화도서관 내 카페에서 판매 중이다. 차, 주스 등 다양한 음료를 팔아 얻는 수익으로 영화도서관이 운영된다. DVD를 볼 때 음료를 하나 꼭 주문해야 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북카페와 북펍이 한 자리에
‘워커힐 라이브러리’

워커힐 라이브러리는 워커힐 호텔&리조트 본관 2층에 자리한 도서관이다. 편안히 머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제3의 공간’을 만들고자 워커힐 라이브러리를 열었다고 한다.

도서관 초입에 있는 ‘폴 바셋’에서 만드는 커피 향이 발길을 사로잡는다. 카페와 메인 바가 있는 이곳은 ‘커뮤니티 존’으로 커피는 물론 주스, 차, 맥주 등을 판매한다. 북카페인 줄만 알았던 워커힐 라이브러리에서 북맥도 즐길 수 있으니 책 읽을 맛이 절로 난다. 폴 바셋엔 워커힐을 위해 개발한 ‘워커힐 시그니처 블랜드’ 커피도 있다.

커뮤니티 존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3000여 권의 책들을 맘껏 볼 수 있다. 분야도 소설, 에세이, 역사, 과학, 예술, 자기계발, 자녀교육, 취미, 실용 등 다양하다. 책꽂이에는 출판사 시공사에서 준비한 다양한 북큐레이션이 놓여있어 책을 고를 때 도움이 된다.

커뮤니티 존 외에도 한두 명이 조용히 책을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존’,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비즈니스 센터’는 물론 독자들이 음악을 들으며 책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블루투스 헤드폰까지 준비돼 있다. / 황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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